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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의자에 오래 앉으면 등이 살짝 아픈 느낌이 들어서 좋은 의자를 사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각이 들자마자 뽐게에 검색해 봤는데, 뽐게에서 가장 추천을 많이 받는 것은 시디즈 의자더군요.
그래서 시디즈 의자를 구매할까 했는데 현재 뽐게에 딜이 올라온 상태가 아니더군요.
게다가 가격이 30만원 대로 비싸서,
뭘 사야 하나 하다가 문득 BJ들이 쓰는 게이밍 의자는 얼마인가 궁금해지더군요.
30만원대 이상의 의자를 살 거라면 게이밍 의자도 생각해봄직 하지 않을까 싶었죠.
오랜 시간 앉아서 방송을 하는 BJ들 대부분이 게이밍 의자를 쓰고 있는걸 보아 왔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익숙하기도 했고요.
그런데 생각한 것보다 가격이 세지 않았습니다.
가격대가 분리가 되어 있던데 가장 저렴한 저가 제품은 71,900원이고,
그 다음으로 중저가 라인업은 179,000원이더군요.
더 비싼 제품들도 있지만 저같은 경우 의자 구매 예산으로 20만원 정도를 잡고 있었기 때문에,
179,000원이란 가격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가장 원하던 가격대와 일치했죠.
하지만 뽐뻐로서 중요한 것은 가성비죠. 과연 그 가격만큼의 가치를 하는가.
아니면 저렴한 라인업이라고 날림으로 만들었는가.
다행히도 상품평이 수천건 달려 있어서 판단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상품평이 1,480개 달렸으면 안좋은 평만 골라 봐도 대충 감이 잡히거든요.
훑어보니 마감이 깔끔하지 않다는 평이 몇 개 보였지만, 그 가격대의 가치는 충분히 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실 구매가를 재어보니,
179,000원에 배송비가 1만원 붙어서 총 189,000원이었지만
위메프에서 문화상품권 20만원을 185,000원에 구매하여 결제하면
185,000-11,000(잔액)으로 174,000원에 구매할 수 있겠다는 계산이 끝났죠.
그런데 막상 구매하려고 보니 디자인이 너무 새빨간게 좀 튀어 보이더군요.
앞으로 최소 2년은 볼 건데 좀 편안한 느낌이 좋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마침 옵션을 보니 3만원을 추가하면 다른 색상의 디자인으로 구매할 수 있길래
어차피 문화상품권 20만원 충전했으니 꽉 채워서 사자는 생각으로,
결국 제닉스 레알 마드리드 의자를 구매하게 되었네요.
가격은 배송비 1만원을 포함해 217,000원.
문화상품권 185,000 에 추가로 17,000원을 들여서 총 202,000원으로 어제 주문완료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정오 즈음에 어마어마하게 큰 박스가 왔습니다.
무게도 꽤 나갈 뿐더러 박스의 무게중심이 들기 애매하게 잡혀 있어서 방으로 가지고 오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핸드트럭으로 옮겼습니다. 핸드트럭이 작아 보일 정도의 큰 박스..
박스를 열어보니 시트 등의 여러 부품들이 보이더군요.
가장 걱정되는 것은 새 의자라 화학적인 냄새가 심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신차 뽑았을 때 차에서 나는 가죽시트 냄새와 완전 똑같았습니다.
적응하니 차차 나아지던.
조립은 어마어마하게 간단했습니다.
바퀴부터 조립을 시작하는데, 바퀴 4개는 그냥 꾹 꼽아 넣으면 끝이고
등받이시트는 나사 4개만 꽂으면 끝. 철제 시트 트레이도 마찬가지.
이제껏 직접 조립해야 했던 물건 중에선 가장 조립이 쉬운 제품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린이 로보트 팔 다리 꾹 눌러 꽂는 수준인데 그게 단지 좀 무겁고 사람 크기인 거죠.
조립난이도는 최하입니다.
QR코드로 의자설치 동영상을 참고하며 조립했는데 10분 만에 조립을 끝냈습니다.
나사 10개 꽂으면 끝이라서...
조립 후 모습입니다.
제품 마감에 대해서 걱정했는데, 제가 받은 제품은 재봉이라든지 다 괜찮았습니다.
다만 유일하게 찜찜했던 것은 있는데,
등받이 시트를 조립하기 위에 나사구멍에 맞춰 정렬했을 때,
등받이 시트 왼쪽 하단은 엉덩이 시트 바닥에 딱 붙었지만 오른쪽 하단은 0.5cm 정도 뜬다는 것이었네요.
그러나 정면에서 봤을 땐 큰 문제가 없어서 그냥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의자에 대한 평을 내려보자면, 대단히 만족스럽습니다.
먼저 첫째로, 바닥 시트가 지나치게 푹신하지 않고 짱짱한 느낌의 편안함을 줍니다.
둘째로 정자세로 앉은 자세에선 허리받침 쿠션이 엉덩이 부분을 눌러줘서 허리를 곧게 세우기 좋네요.
그래서 막의자보다 허리가 편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셋째로, 바닥시트 틸트 기능이 참 괜찮은 것 같습니다.
바닥시트의 틸트 고정쇠를 빼 놓은 상태에서 등받이를 최대한 젖히면 무중력의자에 누운 느낌이 납니다.
며칠전 뽐뿌에 올라온 무중력 의자 2만원 후반대 것을 구매했다가 색상이 재고가 없다고 발송이 멈춘 상태였는데
이 의자로 충분히 대체가 될 것 같아서 취소 시켰습니다.
넷째로, 팔걸이와 의자 높낮이 조절도 제 다리나 팔 높이에 맞춰서 세밀히 조정할 수 있어서 좋네요.
목받침 쿠션과 허리받침 쿠션도 밴드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원하는 대로 제 체형에 맞춰 위치를 이동할 수 있더군요.
다섯째, 바퀴 소리가 대단히 조용하고 부드럽습니다. 바퀴가 다양한 각도로 자유자재로 돌아가고,
의자도 마찬가지로 360도로 돌릴 수 있어서 몸에 착 달라붙어 움직이는 느낌이네요.
여섯째, 등을 기댄 상태에서도 타이핑을 하고 모니터를 보기가 참 편하네요. 몸을 딱 잡아주는 느낌.
여러모로 의자라는 것에 있어야 할 기능이,
안마기능 빼고는 다 들어가 있어서 대단히 만족스럽습니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의자이므로 굳이 사무용 디자인의 의자를 구매하지 않고
레이싱 의자로 구매한 것이 최고의 선택이었던 것 같네요.
이 가격대의 가치를 충분히 하는 것 같다고 느껴집니다.
20만 2천원이 아깝지 않습니다.
내구성은 몇개월 써봐야 알겠지만 첫인상은 아주 좋네요.
주변에 추천할만 한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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