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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프로 3세대 12.9인치 60만원에 구매한 후기 8
분류: 일반
이름: 성대사과


등록일: 2020-02-27 22:17
조회수: 6331 / 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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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Ebay 경매 존버 성공 :)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약간의 밴딩이 있는 아이패드 프로 3세대 12.9인치 64G 셀룰러 버전을 60만원에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상당 부분 도박에 가까운 모험을 하였으며 운이 상당히 많이 작용한 부분이 있고, 이렇게 일이 앞으로도 잘 풀리라는 보장이 없어 추천드리지도 않고 저도 다시 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밤새워가며 매물보고 Bidding 마지막에 눈치싸움하느라 피말리고... 어휴 힘들었네요.

 

뽐뿌에서 카드깡으로 구매한 아이패드가 저렴하게 이베이에 경매로 풀리며 이를 잘 노리면 아주 혜자로운 딜을 겟할 수 있다는 팁을 보고 바로 이베이 앱을 다운로드하고 조건에 맞춰서 검색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아이패드 프로 3세대 12.9세대를 구매하기 원했으며, 용량과 Wifi/LTE 버전은 상관없었습니다. 하지만 2~3주 동안 날밤을 지새워가며 물건들을 찾아본 결과 상태가 좋은 물건들은 대부분 그에 걸맞는 낙찰가가 매겨져 판매되었고, 운좋게 싼 물건을 얻을 수 있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전세계인을 대상으로 경매가 진행되는 건데,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조금 생각을 바꿨습니다. New나 Like New는 커녕 중고물품인 USED 제품들도 다 낙찰가격이 관세와 배송비용을 생각하면 전혀 이득이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저는 Broken 이나 For Parts, 즉 부품용 제품들을 눈여겨보기 시작합니다. 액정이 박살난 제품, 켜지지 않는 제품, 액정에 보라색 줄이 그어진 제품, 아이클라우드 락이 걸린 제품 등 다양한 물건이 올라와 있는데, 여기서 조금 기묘한 상태의 제품을 발견합니다.

 

분명히 부품용이라고 올라와있는데, 사진을 보니 외관상 손상이 없습니다. 액정도 깨끗하고, 박스도 있습니다. 증상을 보니 시도때도 없이 '활성화 필요' 메시지가 뜨며 화면이 꺼졌다 켜졌다 한다는 것입니다. 설명만 보면 아이클라우드 락이 걸린 것 같았으나, 사진을 보니 그게 아닙니다. 즉시 판매자와 연락을 했고, 판매자를 통해 제품의 IMEI와 시리얼 넘버를 알 수 있었습니다. 조회를 해보니 역시 예상대로 아이클라우드 락도 걸려있지 않고, 통신사 약정도 걸려있지 않은 깨끗한 제품입니다. 문제의 증상만 해결할 수 있다면, 완벽한 정상 제품인 것이죠. 당시 380달러 정도까지 경매가 진행되고 있었고, 저는 경매 마감 10초 정도 전에 600달러의 경매가를 제시합니다. 최종적으로 낙찰가는 540달러였고, 저는 배송비용 17달러를 더한 약 560달러에 판매자가 '고장'이라고 주장하는 제품을 사게 됩니다.

 

이후 태블릿 고정배송비를 지원하는 배대지로 물건을 배송하고, 10%의 관세를 지불한 다음 오늘 점심에 문제의 제품을 받았습니다. 설명한 대로 배터리 1%의 상태에서 쉴새없이 활성화 알림이 뜨며 화면이 저절로 켜졌다 꺼졌다를 반복합니다. 바로 DFU복원을 준비합니다. 화면이 계속 깜빡거리는 도중에는 충전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는 것을 확인했기에, 우선 충전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충전기를 연결한 상태로 DFU복원모드로 들어가자, 화면이 저절로 켜지거나 꺼지지 않는 것을 확인합니다. 30분 정도 충전을 하여 복원중 전원부족으로 인한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한 후, 복원을 진행합니다. 결과는 성공입니다. 활성화 메시지가 더 이상 뜨지 않고, 저는 이렇게 아이패드 프로 3세대를 아주 값싸게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560달러에 배대지 비용과 관세를 더해보면 약 620달러가 나옵니다. 한화로 75만원입니다. 그럼 어떻게 60만원대가 되었을까요? 제가 물건을 받아보았을때, 아이패드의 왼쪽 중앙에 밴딩이 존재했고, 충전이 제대로 되지 않는 상황이었습니다. 이 부분은 판매자가 전혀 명시하지 않은 부분이었죠. 저는 판매자에게 연락을 취해 해당 이슈에 대해서 미리 설명하지 않았음에 대해 이야기하며, 일정부분 환불이 가능한지를 물었습니다. 판매자는 어느 정도를 생각하고 있느냐고 물었고, 저는 곰곰히 생각해보다가 사설수리점에서 약 250$의 비용을 청구하는데, 100$정도만 환불해주면 나머지는 내가 부담할 것이고, 또한 그 이후로는 아이패드에서 발생하는 그 어떤 문제에 대해서도 모두 감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판매자는 흔쾌히 응했고, 그렇게 구매한 가격에서 100달러를 환불받아 최종적인 구매가는 62~3만원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애플스토어에 가서 진단을 받아보니 배터리 충전횟수가 7회...(!!!)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보증기간이 2주정도밖에 남지 않은 제품인데, 진단 데이터를 보니 배터리 용량이 100%를 유지하고 있으며 다른 모든 기능도 정상작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마스크를 속에서 웃음이 피어나옵니다.

 

글이 많이 길어져서 읽는 분들이 거의 없을 것 같네요. 돈은 없고, 좋은 제품은 가지고 싶다보니 몸과 머리가 많이 고생했는데 다행히 고생에 대한 댓가가 좋은 결과로 돌아와서 기분이 좋습니다. 하지만 두번 다시 시도하고 싶지는 않네요 ㅠ 글은 이만 줄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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