뽐뿌

스포츠포럼 입니다.

다양한 스포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입니다. 제목에 경기 결과 노출은 금지합니다. [가이드라인]
결별이유 모르지만 악수하고 헤어졌다
분류: 배구
이름: 제네시스쿠팽


등록일: 2020-05-01 10:57
조회수: 252 / 추천수: 0





프로배구 사상 첫 70대 감독을 앞두고 남자부 대한항공 사령탑에서 물러난 박기원(69·사진) 감독은 담담했다. 4월 말까지 임기이던 박 감독은 29일 구단으로부터 재계약 불발 결정을 전해 들었다. 박 감독은 "사실 재계약하는 줄 알고 구단에 갔더니 안 한다고 하더라"며 "이유가 뭔지 제대로 듣지 못했지만, 먼저 물어보는 건 자존심 상해 악수하고 깨끗이 헤어졌다"고 덧붙였다.

박기원 감독은 2017-2018시즌 대한항공에 창단 32년 만의 우승을 안겼다. 2016년 4월 부임해 네 시즌 동안 두 차례 정규리그 1위(2016-2017·2018-2019시즌)에 올랐다. 2017-2018시즌 정규리그 성적은 3위였으나 포스트 시즌에서 승승장구하며 챔피언에 등극했다. 2019-2020시즌은 우리카드와 선두를 다투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시즌이 조기 종료되는 바람에 2위로 마쳤다. 박기원 감독은 "당분간 쉬어야겠다. 그동안 시계 알람을 맞춰놓고 4년간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났다"며 "한동안 알람을 꺼도 눈이 저절로 떠질 것 같다"고 했다.

박 감독과 대한항공의 결별은 뜻밖이다. 부임 기간 계속 팀에서 좋은 성적을 안겼고, 선수단과 구단 프런트의 갈등도 없었기 때문이다. 일부에선 박 감독이 상대적으로 신인 선수 육성을 소홀히 하고, 최근 선수단을 이끌고 가는 리더십에서 한계를 보이면서 재계약 불발로 이어졌을 것이란 지적도 있다. 이유성 대한항공 스포츠단 단장도 "박 감독과 지금 재계약하면 최소 2년을 더 해야 하는데 그러면 팀에 변화를 주기에는 늦을 것 같았다"고 했다. 코치들이 경험을 더 쌓고, 젊은 선수들이 이전보다 더 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려고 했다는 것이다. 후임 지도자는 미정이다. 현재 내부 승격, 외부 지도자나 외국인 감독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이유성 단장은 "박 감독은 팀에 훌륭한 업적을 남긴 만큼 잘 보내드리고 싶다"며 "선수들이 휴가서 복귀하면 5월에 송별회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추천 0

다른 의견 0

  • 욕설, 모욕적인 표현 등 상처줄 수 있는 댓글은 삼가주세요.
이모티콘 사진  익명요구    다른의견   
△ 이전글▽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