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히 나만의 컴퓨터를 위한 케이스를 두 번 구입했던 기억이 납니다. 상당히 자린고비 같아 보이는 느낌인데요,
그 만큼 컴퓨터 케이스는 한 번 구매하면 바꿀 일이 거의 없어 신중하게 구매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할 것 같습니다.
두 번의 케이스는 각각 중학생 때 용산에서 구입했던 아주 무거운 케이스와 제대 기념으로 구입했던 다소 작은 사이즈의 케이스였는데요. 하나는 사무실에 임시PC로 셋팅해 사용 중이고, 다른 하나는 집에서 단순히 게임용도로 맞춘 PC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집에서 사용하고 있는 PC의 케이스를 교체해 보는 포스팅을 진행할 예정인데요, 사용한 케이스는 이른바 #가성비케이스 로 널리 알려진 잘만 S3 풀 아크릴 케이스입니다.
다나와 기준으로 배송비를 포함해도 4만원이 안되는 단가에 세련된 디자인과 넓은 호환성을 갖춘 #PC케이스 이며 특히 번쩍번쩍이는 RGB가 없는 점이 만족스럽네요.
언박싱 및 디자인
PC케이스를 감싸고 있는 박스를 거꾸로 열었습니다. 그래서 사진도 거꾸로지만, 어디로 열어도 잘 꺼낼 수 있는 구조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스티로폼으로 케이스를 단단하게 보호해 주는 형태도 만족스럽네요.
포장박스에 잘만 S3 풀 아크릴 케이스의 디자인이 인쇄돼 있어 대략적인 형태도 가늠되고, 배송과정에서 한 번 더 주의를 요할 수 있도록 한 듯 합니다.
전면과 측면의 모습입니다. 전면에서 바라본 모습은 심플하고 깔끔한 그 자체이며, 측면의 풀아크릴 커버의 견고함이 사진에서도 느껴집니다. 많은 케이스를 접하진 못했지만, 모 케이스들의 경우 아크릴의 품질에 굉장히 실망했던 기억도 있는데요, 잘만 S3 풀 아크릴 케이스는 그런 느낌이 전혀 없네요.
상단에는 공기의 순환을 위한 구멍들이 제법 여유있게 뚫려있는데요, 어느 환경에서도 먼지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지만 자석을 이용한 보호커버가 있어 조금은 안심이 될 것 같습니다.
전원버튼과 오디오단자, USB 2.0 슬롯 2개, USB 3.0 슬롯 1개와 리셋버튼, 파워 LED, 디스크 LED가 깔끔하게 배치돼 있는 모습입니다.
아크릴이 아닌 다른 측면은 일반적인 케이스와 같이 면을 완전히 보호해 주고 있는 모습이며, 후면에는 120mm의 송풍을 위한 팬이 기본적으로 달려있는 모습입니다. 추가적인 PCI관련 카드들을 넉넉히 꽂을 수 있도록 여유슬롯도 제법 많아 '듬직'합니다 ㅎㅎ
아크릴이 아닌 다른 측면은 일반적인 케이스와 같이 면을 완전히 보호해 주고 있는 모습이며, 후면에는 120mm의 송풍을 위한 팬이 기본적으로 달려있는 모습입니다. 추가적인 PCI관련 카드들을 넉넉히 꽂을 수 있도록 여유슬롯도 제법 많아 '듬직'합니다 ㅎ
번외로, 제가 기존에 쓰던 케이스와의 비교사진을 찍어봤습니다. 2009년에 구입했던 케이스인데, 사이즈야 규격의 문제라 논외지만 디자인은 감히 비교할 수가 없습니다. S3 풀 아크릴 케이스는 깔끔+심플의 결정체인 것 같습니다.
내부구성 확인을 위해 커버의 스크류를 돌려 빼려다 단단히 조여져 있음에 드라이버를 사용했는데요, 여기서도 품질에 감탄했습니다. 제가 접해본 다른 케이스들은 나사가 헐겁거나 따로 노는 느낌이 많았는데, 잘만 S3 풀 아크릴 케이스는 굉장히 '탄탄'한 느낌입니다.
아크릴 커버에 비닐이 양면으로 씌워져 있는 것도 좋았습니다.
케이스 내부에는 설명서와 각종 나사들이 들어있고 전원 배선 등이 트위스트타이로 케이스에 잘 고정돼 있었습니다. 이런 세세한 부분은 지속적으로 '케이스를 잘 선택했다'라는 느낌을 들게 해 줍니다. 가성비 라인의 케이스겠지만, 작은 부분 마저 놓치지 않는 잘만의 품질인 듯 합니다.
기본적으로 120mm 사이즈의 팬이 후면 1개(배기), 전면 2개(흡기)가 장착돼 있어 추가적인 쿨링팬 구입 없이도 (심각한 발열환경이 아니라면) 쾌적한 사용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집에서 간단한 게임만 즐기기에 팬을 더 추가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잘만 S3 풀 아크릴 케이스에 장착할 수 있는 팬은 총 8개로, 고사양 PC에도 어울릴 수 있는 케이스입니다. 상단은 물론, 파워서플라이 윗 공간에도 팬을 장착할 수 있습니다.
이어지는 조립과정에서도 언급하겠지만, 디스크 드라이브는 SSD전용 공간이 2개, HDD나 SSD를 장착할 수 있는 베이가 2개로 총 4개의 디스크를 장착할 수 있으며, 최대 330mm의 그래픽카드까지 장착이 가능한 확장성 높은 케이스입니다.
기존 부품 탈거
기존에 사용하던 케이스에 장착된 부품들입니다.
i5 4690, DDR3 16GB, 1060 6GB, 128GB SSD와 500GB HDD, 500W파워와 이제는 의미없는 DVD까지 작은케이스 안에 빽빽히 집어넣어 조립했었는데요. 비교적 슬림한 케이스라 선정리도 어려웠고 내부 공기순환도 잘 되지 않는 느낌이었습니다.
확실히 조립보다는 분해가 쉽습니다 ㅎㅎ 빠르게 분리해 줬습니다.
이 케이스는 이제 또 어딘가에 쓰이겠죠...
잘만 S3 풀 케이스로 이사가자!
PC조립은 개인적으로, 업무적으로도 여러 번 했지만 점점 자신이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 (매번 하는 일이 아니라?) 시작은 메인보드 조립... 아니 I/O쉴드 장착부터입니다 ㅎㅎㅎ I/O쉴드 장착이 어려운 케이스들도 여럿 봤지만, 잘만 S3 풀 아크릴 케이스는 정확하게 맞아 들어가는 모습이 시작부터 경쾌해 집니다.
이후 보드를 조립해 줬습니다. PC조립의 순서가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저처럼 타워형 쿨러를 사용하는 경우, 케이스에 보드를 장착하기 전 각도가 안나오는 핀들을 미리 꽂아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애 먹었습니다 ㅎㅎ)
자료 저장용으로 HDD도 사용하고 있기에, 기본으로 제공되는 브라켓에 끼워 안정적으로 베이에 장착을 해 줬습니다.
여러모로 조립이 편리하다고 느끼는 중입니다 ㅎㅎ
SSD는 케이스 바깥쪽에 장착을 해 줬는데요. 선택지는 넓습니다. 이 곳을 포함하여 우측에 한 공간. 아니면 HDD처럼 브라켓에 끼워 베이에 장착할 수도 있습니다. 오늘 느낌은 브라켓은 한 번 사용해봤으니 이 곳에 장착을 해 보고 싶었습니다.
배선정리 공간이 넉넉해 간섭은 없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그래픽카드와 별도의 랜카드를 장착하기 위해 뒷면을 열어줬는데요. 대충 만든 느낌이 아닌 '잘'만들었다는 느낌을 여기서도 받습니다. PC부품들의 보호는 물론 조립하는 사람의 편의성까지 갖춘 제품이라는 생각이 계속 들게되는 마감입니다.
제가 사용하는 그래픽카드의 길이가 짧은 편이라 상당히 여유가 많이 남는 모습입니다. 최대 330mm까지 장착이 가능한 사이즈니, 3팬 카드도 넉넉히 장착될 것 같습니다. (제 카드는 210mm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배선을 연결해 준 뒤 구동테스트를 해 봅니다.
안정적으로 부팅이 됐으나, 날짜/시간 값이 오류가 발생했다 하여 수정해 주고, 아크릴 커버까지 씌워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