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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조정 중인 LG 차우찬 디딤발에 답있다[SS 이슈추적-에이스 수난시대?③]
기사작성: 2020-07-13 06:43:01
LG 차우찬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시즌을 치르다보면 그럴 때도 있다.

갈 길 바쁜 LG는 차우찬(33)의 재기가 절실하다.
가뜩이나 왼손 투수가 부족한 상황에 지난 네 시즌 동안 사실상 팀내 유일한 왼손 선발로 중추 역할을 한 선수라 투수진 전체에 끼치는 영향이 적지 않은 게 사실이다.
지난 8일 “생각할 시간을 달라”며 2군행을 자처한 차우찬은 12일 현재 부상자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몸상태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컨디션 난조로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LG 류중일 감독이 파악하고 있는 부진 원인은 제구 난조와 구속 저하다.
차우찬은 140㎞대 중후반까지 구속을 끌어 올리지 못하더라도 커브와 포크볼, 슬라이더 등 변화구를 앞세워 타자를 요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투수다.
구속이 아닌 제구와 완급조절로 먹고 사는 유형이라는 의미다.
밸런스가 붕괴되면 구속은 커녕 제구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
프로통산 1639이닝을 소화한 베테랑이지만, 밸런스 붕괴 원인을 정확하게 짚어내지 못하니 부진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
LG 트윈스 선발 차우찬이 1일 잠실 kt전에서 0-6으로 뒤진 5회 이닝을 마치며 전광판을 응시하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최근 차우찬의 투구를 살펴보면 소위 널뛰기 투구를 했다.
좋을 때와 안좋을 때, 특히 제구 차가 컸다.
제구와 완급조절로 버티는 투수는 일반적으로 디딤발이 지면에 착지한 뒤 투구가 이뤄진다.
과장해서 예를 들면 디딤발이 지면에 떨어질 때까지 상체 무게는 여전히 왼다리 위에 머물러 있게 된다.
디딤발이 지면에 닿은 이후 무게 중심이 포수쪽으로 이동하고, 이 힘을 추진력으로 삼아 상체가 회전을 시작해 릴리스포인트로 공을 이동한다.
좋을 때 차우찬은 디딤발이 지면에 닿은 이후 손에서 공이 튕겨져 나가는 인상을 심어줬다.
그러나 최근 안좋은 밸런스에서는 자유족이 지면에 닿음과 동시에 공이 출발한다.
미세한 차이이지만, 이 찰나의 순간에 제구와 구속이 크게 영향을 받는다.
투구 직후 고개가 지면을 향해 강하게 떨어지는 동작도, 좋지 않은 밸런스 때에는 뻣뻣이 서 있는 그림이 나온다.
몸이 아닌 팔로 던지다보니, 힘도 싣지 못하고 제구도 들쑥날쑥 할 수밖에 없다.
제구가 안되니 밀어던지려는 습관이 나오고, 장타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반복했다.
LG 선발투수 차우찬이 마운드에서 내려가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야구는 직진성과 회전력이 전부다.
상이한 형태의 운동에너지를 한 곳에 써야하기 때문에 리듬과 타이밍, 이를 최적화할 밸런스가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
재조정 기간 동안 차우찬이 다듬어야 할 첫 번째 포인트가 ‘디딤발과 손의 위치’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관록은 위기일 때 빛나기 마련이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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