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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우리도 터질라'…시·도 체육계 팀닥터 전수조사+여 선수 면담 바람
기사작성: 2020-07-13 06:01:01
고(故) 최숙현 선수와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선수 생활을 한 동료선수들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혹시 우리도 터질라….’
고 최숙현 사망 사건 이후 전국 17개 시·도 체육계는 인권유린행위와 관련한 전수조사에 불이 떨어졌다.
특히 고 최숙현에게 주도적으로 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진 ‘무면허 팀닥터’ 논란과 관련해 시·도 체육계는 직장운동부 내 팀닥터 현황 조사를 벌이고 대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상도 지역 체육회 소속인 A씨는 12일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그동안 이런저런 과정을 통해 주요 종목에서 팀닥터로 활동한 이들 중 무면허 의료행위를 한 자들을 세세하게 가려내고 있다”면서 “실제 일부 선수와 면담으로 구체적 사례를 접수한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선수 B는 A씨에게 5~6년 전까지 면허를 소지하지 않은 특정 트레이너에게 치료받은 것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사실상 마사지 위주의 치료인데 잔 부상이 많을 때 당장 경기에 출전할 몸으로 가꿔주니까 어린 선수들이 혹한다더라. 다만 세월이 지나 속 근육 등이 망가져 선수 생활을 지속하지 못하는…”이라고 말했다.
이 지역 뿐 아니라 전국 시·도 체육회는 지난 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위원들이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팀닥터 현황 파악이 제대로 안 된 것을 지적한 것과 맞물려 전수조사에 나섰다.

여자 선수를 중심으로 한 체육회 고위 관계자의 일대일 면담 바람도 불고 있다.
앞서 최윤희 문체부 제2차관이 고 최숙현이 몸담았던 경주시청 내 여자 선수들이 활동하는 검도, 육상부 등을 찾아 직접 면담한 적이 있다.
검도계 한 관계자는 “당시 경주시청 선수들이 (인권과 관련한) 여러 얘기 뿐 아니라 선수 생활하면서 미래를 그리기 어려웠던 점 등을 진솔하게 말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후 사각지대에 놓인 종목 선수에 대해 체육회 중심으로 서면 뿐 아니라 대면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또 고 최숙현 사태 가해자로 선수단 내 주장이 언급된 만큼 일부 종목 주장도 별도로 면담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아마추어 종목의 선수단 관리 등은 사실 세심하게 이뤄지지 않은 부분이 있는 게 사실이다.
또 공정의 가치 등을 중시하는 요즘 어린 선수의 가치관과 예전 운동 환경에서 성장한 선참급 선수 가치관이 충돌하는 것도 현실”이라면서 “이번 기회에서 서로 터놓고 대화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무엇보다 폭력 인식 개선을 위한 예방 교육도 내부적으로 더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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