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200' KBO가 이끈 K-방역, 코로나 뚫고 화룡점정 초읽기[SS 포커스]
기사작성: 2020-10-29 06:00:01
2020 KBO리그 두산과 한화의 경기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가운데 코로나19 관련 사회적 거리 두기가 1단계로 하향됨에 따라 야구팬들이 관중석에 입장해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광주=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KBO리그가 성공적인 시즌 종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오는 31일 NC와 KIA의 마지막 잔여경기가 끝나면 시즌 720경기를 모두 소화하게 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세계 확산으로 지구상 대부분 프로스포츠가 축소 또는 파행 운영된 것을 고려하면, KBO리그의 풀시즌 소화는 K방역의 성공과 궤를 같이한다.
LA다저스가 32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메이저리그는 정규시즌을 60경기 초미니 시즌으로 소화했다.
설상가상 월드시리즈 우승 직후 LA다저스 간판 스타인 저스틴 터너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메이저리그계가 또 한 번 발칵 뒤집혔다.
코로나의 잠복기간을 고려하면, 터너는 잠복기 상태로 그라운드를 누볐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만만치 않은 후폭풍이 따를 수도 있다.
일본프로야구도 시즌 내 주요 선수들의 코로나 확진 소식이 들려왔다.
코로나 후유증 등을 고려하면 내년에도 정상적으로 시즌을 치를 수 있을지 의문부호가 남는다.
LA다저스 저스틴 터너(오른쪽)이 28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와 월드시리즈 6ㅊ전에서 우승을 따낸 뒤 아내 코트니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터너는 이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경기 도중 교체돼 충격을 주고 있다.
알링턴(미 텍사스주) | USA투데이연합뉴스


반면 KBO리그는 확진자 없이 시즌을 치러냈다.
한화 2군 선수들 중 일부가 확진판정을 받아 퓨처스리그가 중단되기도 했지만 철저한 방역수칙과 매뉴얼 덕분에 1군 선수단으로 확산되지는 않았다.
10개팀 모두 144경기를 완주한 것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유의미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선수들의 컨디션 저하나 잦은 부상에 따른 경기력 저하는 개선해야 할 과제이지만, 모두가 힘을 모으면 바이러스 확산을 막아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상징적인 시즌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한 발 앞서 방역 매뉴얼을 작성·배포했고, 다른 종목도 이를 토대로 방역 수칙을 정립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에서도 KBO 방역 매뉴얼을 참고했으니, K방역의 세계화를 이끌었다는 자부심을 가질만 하다.
두산 페르난데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철저한 방역으로 성공적인 시즌을 치른 덕분에 각종 기록도 풍성하게 작성됐다.
잔여경기에서 주요 타이틀 홀더에 도전 중인 선수들이 조금만 힘을 내면 KBO리그 역대 두 번째 진기록을 생산할 가능성도 있다.
한 시즌에 50홈런과 200안타, 20승이 동시에 쏟아지면 성공적인 시즌에 화룡점정이 될 수 있다.
가장 유력한 기록은 2014년 서건창(키움)이 때려낸 200안타(201개) 기록 재현이다.
두산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는 28일 현재 197안타를 때려냈다.
두 경기에서 안타 3개를 보태면 역대 두 번째이자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의 200안타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KT 멜로하스 주니어는 47홈런으로 외국인 타자 최초 50홈런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로하스는 이미 KBO리그 외국인 타자 단일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경신 중이다.
KT 이강철 감독은 이날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정규시즌 원정경기를 앞두고 “하루에 1개씩 결정적인 홈런을 때려줬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50홈런은 2015년 박병호(키움)이 달성한 이후 자취를 감췄다.
kt 위즈 로하스가 27일 광주 KIA전에서 0-0으로 맞선 1회 투런 홈런을 쳐낸 뒤 그라운드를 돌며 세리머니를 하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두산 라울 알칸타라는 남은 경기에서 1승을 보태면 대망의 20승 고지를 밟게 된다.
두산은 지난해 조쉬 린드블럼에 이어 2연속시즌 20승 투수를 배출하는 진기록을 연출한다.
두산의 정규시즌 순위가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알칸타라가 남은 두 경기 중 한 경기를 책임질 가능성은 매우 높아 보인다.
두산 알칸타라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두산과 한화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KBO리그 역사상 50홈런과 200안타, 20승이 동시에 쏟아진 것은 2014년이 유일하다.
당시 서건창이 201안타, 박병호가 52홈런, 앤디 밴 헤켄이 20승을 각각 달성해 넥센(현 키움)의 집안잔치가 열렸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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