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때 결국 베테랑이다…울산, 우승은 잠시 잊다
기사작성: 2020-10-29 07:01:01
울산의 이청용(오른쪽)이 25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전북 현대와 홈경기에서 백패스 실책으로 결승골을 내준 김기희를 위로하고 있다.
울산 | 박진업기자 upadn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이럴 땐 결국 ‘베테랑의 힘’이 필요하다.
전북 현대에 밀려 3개월여 만에 K리그1 2위로 밀려난 울산 현대는 내달 1일 홈에서 치르는 광주FC와 시즌 최종전에서 기적을 그린다.
울산은 승점 54로 전북(승점 57)에 3점이 뒤진 가운데 광주를 반드시 이기고 전북-대구FC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다득점에서 7골을 앞서기에 전북이 대구에 패하면 기적 같은 역전 우승을 해낼 수 있다.
지난해엔 울산이 1위, 전북이 2위인 상태에서 최종전에 임했다가 순위가 뒤집힌 적이 있다.
이번엔 정반대 상황이 됐다.
공교롭게도 전북은 울산전 승리로 오름세를 타고 있고, 우승을 결정지어야 하는 대구전을 ‘맏형’ 이동국의 은퇴 경기로 치르게 돼 동기부여가 강하다.
최근 선수단이 자발적으로 휴일을 반납하면서 최종전을 대비하고 있다.
기적을 꿈꾸는 울산으로서는 더욱더 부담이 가중했다.
더구나 K리그1 파이널A(상위리그) 6위를 확정한 광주FC와 올해 두 차례 만나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다.
지난 5월 원정과 9월 홈에서 모두 1-1로 비겼다.

울산은 최근 최선참 이근호를 중심으로 선수단 미팅을 통해 분위기를 바로 잡고 있다.
무엇보다 팀의 주력 선수들은 전북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는 실망감과 우승 가능성이 급격하게 줄어든 허탈감에 힘들어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리그 우승팀이 결정 난 상황이 아니고, 곧바로 FA컵 결승전에서 전북과 또다시 홈과 원정을 오가며 경기를 치러야 한다.
이대로 팀 분위기가 가라앉으면 최종전은 물론 FA컵 결승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또 FA컵을 마치면 카타르로 이동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잔여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어느 때보다 통 큰 투자로 팀 성적은 물론 리그 흥행에도 앞장선 울산으로서는 전북전 실패로 한해 농사를 그르칠 수 없는 상황이다.
울산 관계자는 “이근호나 이청용 등 경험 많은 베테랑 선수들이 솔선수범하며 후배들을 독려하고 있다.
김도훈 감독을 비롯해 코치진도 현재 무엇이 중요한지 더 잘 알지 않겠느냐”며 “우선 ‘우승’이라는 글자를 머릿속에서 지워야 한다.
프런트도 선수단이 잘 추스르고 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더욱더 지원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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