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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부동산·박원순 '한랭전선'…서울·30대·여성 지지율 '흔들'
기사작성: 2020-07-16 11:30:00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문재인 대통령 임기 4년 차의 분수령이 될 '한랭전선'이 청와대에 상륙했다.
총선 압승의 '훈풍(薰風)'은 사라진 지 오래됐고 연이은 국정 악재에 따른 '삭풍(朔風)'이 청와대를 휘감고 있다.


민주당 역사상 최고의 승리를 경험했던 4·15 총선이 열린 지 불과 3개월 만이다.
여권의 권력 집중에 따라 어느 정도의 견제 흐름은 예상됐지만 '국정 트라이앵글'을 본격 가동하기도 전에 균열이 감지되고 있다는 점은 심상치 않다.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 밑그림에 직격탄으로 다가올 수 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4일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대에서 "우리 경제를 바꾸고, 우리 사회를 바꾸며, 국민의 삶을 바꾸는 대규모 국가프로젝트를 대표사업으로 선정해 집중 투자하겠다"는 국정 그랜드 디자인을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청와대와 정부는 물론이고 국회와 지방자치단체(지자체) 역량을 모두 모아도 성공을 장담하기 어려운 과제이다.



16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7월 3주 차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은 국정운영 지지율 '데드크로스'를 경험했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를 받아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10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44.1%, 부정평가는 51.7%로 나타났다.
지난주보다 긍정평가는 4.6% 포인트 내렸고, 부정평가는 5.2% 포인트 올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특히 서울, 30대, 여성 등 문 대통령의 전통적인 우호 그룹이 흔들리고 있다는 점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전통적인 '진보 vs 보수'의 이념 대결 또는 세대와 지역의 대결 구도가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아니라는 얘기다.
아이를 키우는 젊은 세대가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부동산 대책에 대한 실망감과 불만은 지지율 하락의 주된 원인이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둘러싼 충격파도 여론의 흐름에 악영향으로 다가왔다.
지역적으로는 서울, 성별로는 여성 쪽에서 지지율이 하락한 것은 우연이 아니라는 의미다.
문 대통령을 곤혹스럽게 하는 이유는 정부와 국회, 지자체 등 국정 트라이앵글을 토대로 남은 임기 밑그림을 그리고자 했던 구상이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다.



2011년 이후 '서울시장=민주당 소속'이라는 등식이 유지됐는데 일단 그 방적식이 흐트러졌다.
서울시장 대행 체제는 힘 있는 시정을 기대하기 어려운 구조이고 내년 4월 재ㆍ보선에서 여당이 서울시장직을 다시 가져올 수 있을지도 의문인 상황이다.
야당 소속 서울시장이 탄생하고 정부 주요 정책과 맞서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문 대통령은 뭔가 해보기도 전에 임기를 마무리할 수도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운명'도 문 대통령 국정 구상을 좌우할 핵심 변수이다.
대법원의 16일 상고심에서 지사직을 잃는 결과가 나온다면 청와대까지 충격파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인구 1300만명이 넘는 경기도는 서울 못지않게 중요한 지자체로 문 대통령이 추구하는 국정과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지역이다.


서울에 이어 경기도 광역단체장까지 새로 뽑는 상황을 맞이한다면 선거의 소용돌이가 2021년까지 정국을 흔들어 놓을 수 있다.
반면 이 지사가 무죄 취지 파기 환송을 받게 될 경우 최근 여권에 집중됐던 악재의 먹구름에서 벗어날 계기를 마련할 수도 있다.


이와 별도로 청와대는 국정전반 위기 흐름을 조기에 차단하고 국정동력을 회복하는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김상조 대통령 정책실장은 16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2년 동안 국민들께서 확실히 체감하는 성과를 만든다면 더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성과를 내기 위해선) 지금 부딪치고 있는 여러 가지 어려움들을 잘 극복하고 국민의 신뢰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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