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2100조' 아람코 기업공개 '눈앞'…자회사 에쓰오일에 미칠 영향
에쓰오일의 대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가 사우디 주식시장에 데뷔를 앞두고 있다. /더팩트 DB
에쓰오일의 대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가 사우디 주식시장에 데뷔를 앞두고 있다. /더팩트 DB

자본 시장 '최대어' 등장에 정유업계 촉각…에쓰오일 "답변 어려워"

[더팩트 | 이한림 기자] 에쓰오일의 대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가 기업공개(IPO)를 눈앞에 두고 있다. 국내외 자본 시장에서 관심이 높은 가운데 모회사의 공모 시장 데뷔가 에쓰오일 등에 미칠 영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2일 프랑스 뉴스통신사 AFP통신과 정유업계에 따르면 아람코가 타다울(사우디 리야드 주식시장) 내 등록과 주식 발행 등 본격적인 기업공개 절차에 들어간다. 공모가격이나 공모주식 수, 상장 시점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아람코는 총 지분의 5% 가량을 상장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아람코의 자본 시장 데뷔는 글로벌 석유화학업계를 막론하고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아람코의 기업가치가 최대 1조8000억 달러(약 210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기업인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업 가치가 1조 달러 안팎임을 감안하면 아람코의 IPO는 자본 시장의 태풍의 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아람코의 IPO가 에쓰오일의 향후 사업 포트폴리오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모회사가 자본 시장에 데뷔하면 투자 가치가 새롭게 평가되고 자회사의 자본 흐름이나 관계사 간 사업 구조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에쓰오일은 전신인 쌍용정유 시절부터 아람코가 인수해 운영되고 있다. 아람코는 지난 1991년 쌍용정유의 지분 35%를 인수하며 국내 정유업계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단독으로 최대주주가 된건 지난 2015년이다. 아람코는 현재 에쓰오일의 지분 63.4%를 보유하고 있다.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대표이사가 지난 6월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잔사유 고도화 시설(RUC)과 올레핀 다운스트림 컴플렉스(ODC) 준공식에 참석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대표이사가 지난 6월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잔사유 고도화 시설(RUC)과 올레핀 다운스트림 컴플렉스(ODC) 준공식에 참석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또한 아람코는 에쓰오일을 활용한 국내 사업 투자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올해 6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내한했을 때 아람코가 에쓰오일 울산 공장에 5조 원을 투입한 잔사유고도화 및 올레핀다운스트림(RUC&ODC) 설비 준공식을 갖을 만큼 국내 시장에 관심도가 높다.

아울러 아람코는 현대오일뱅크의 2대 주주이기도 하다. 아람코는 올해 4월 현대중공업지주가 보유한 현대오일뱅크의 지분 17%를 인수하며 현대오일뱅크의 석유화학사업 투자에 나섰다. 또 국내 정유업계 1위 SK이노베이션과는 관계사간 합작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아람코는 SK종합화학과 합작해 설립한 사빅에 지분 70%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 아람코의 상장 여부가 에쓰오일의 기업가치에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겠으나 포트폴리오 변화나 사업 구조가 단기간에 바뀔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에쓰오일도 모회사의 상장 여부가 향후 회사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현재로써 답변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아람코가 에쓰오일 등을 활용해 국내에 대규모 복합석유화학설비를 건설하는 비용을 투자하는 등 국내 정유업계 '큰 손'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며 "다만 시장에서는 아람코의 이번 상장이 향후 유가 변동 등에 따른 선제적 대응 차원으로 해석하고 있고 상장 비중도 높지 않기 때문에 국내 자회사에 당장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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