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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토탈 대산공장, 안전대책은 '공염불'인가?
지난 17일 낮 12시 30분께 한화토탈 대산공장에서 유증기 유출 사고가 발생해 주민과 근로자 300여 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은 국내 한 화학공장으로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더팩트 DB
지난 17일 낮 12시 30분께 한화토탈 대산공장에서 유증기 유출 사고가 발생해 주민과 근로자 300여 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은 국내 한 화학공장으로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더팩트 DB

한화토탈 지난 2월 화염 발생 사고로 근로자 9명 부상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석유화학회사 한화토탈 대산공장은 올해 들어 2번의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날 때마다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겠다고 다짐하고 있지만 공염불에 그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이번에 사고가 난 대산단지는 사고가 끊이지 않아 정밀 안전진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소방당국과 서산시에 따르면 지난 17일 낮 12시 30분께 한화토탈 대산공장에서 유증기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스틸렌모노머를 합성하고 남은 물질을 보관하던 탱크에서 이상 반응으로 열이 발생하면서 사고가 시작됐다. 스틸렌모노머는 스티로폼 등 합성수지를 제조할 때 원료로 사용되는 인화성 액체물질이다.

이 열로 탱크 안이 과열돼 저장된 유기물질이 기체로 변해 분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 발생 직후 소방당국은 소방차 살수를 통해 탱크 온도를 낮추는 쿨링 작업을 실시하고 유증기 발생을 차단했다. 하지만 다음 날인 18일 새벽 또다시 잔존 물질이 분출됐다.

서산시에 따르면 유증기 유출로 19일 오후까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주민과 근로자는 327명에 달한다. 사고가 발생한 지 이틀이 지났지만 악취 등이 계속 나면서 병원을 찾는 주민이 이어지고 있다.

주민 대부분은 어지럼증과 구토, 눈 통증 등을 호소하고 있지만 어떤 성분에 노출됐는지 몰라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한화토탈은 이날 권혁웅 대표 명의로 사과문을 냈다. 권 대표는 사과문에서 "전문기관으로부터 정확한 진단을 받고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유관기관과 협조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고, 환경과 안전경영에 더욱 노력해 사고 재발을 방지하고 무재해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리겠다"고 밝혔다.

한화토탈 대산공장은 2월 12일 화염 발생으로 근로자 9명이 부상을 입은 사고가 있었다. 사진은 권혁웅 한화토탈 대표. /더팩트 DB
한화토탈 대산공장은 2월 12일 화염 발생으로 근로자 9명이 부상을 입은 사고가 있었다. 사진은 권혁웅 한화토탈 대표. /더팩트 DB

올해 초에도 한화토탈 대산공장은 큰 사고가 있었다. 지난 2월 12일 한화토탈 대산공장에서 화염이 발생해 근로자 9명이 다쳤다. 압출기 드럼 청소를 위해 상단뚜껑을 여는 순간 화염이 발생했는데 3명은 얼굴에 2도 화상을 입었다.

당시 한화토탈은 화염이 발생해 부상자가 나왔는데도 지자체와 소방당국에 즉시 신고하지 않아 사고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1980년대 조성된 대산석유화학단지는 한화토탈을 비롯해 현대오일뱅크, LG화학, 롯데케미칼, KCC,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60여개 기업이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 기업에서도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1월 롯데케미칼에서 1급 발암물질인 벤젠이 누출됐다. 그해 5월 LG화학에서 폭발음과 함께 검댕이가 인근 마을을 덮쳤다. 또 8월엔 현대오일뱅크에서 유증기가 유출되기도 했다.

대산단지 내 공장들이 끊임없이 사고가 발생하면서 인근 주민들은 불안감 속에서 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석유화학업의 특성상 인화성 강한 물질이 곳곳에 산재해 있고, 설비 노후화와 안전 불감증 등이 사고를 부른다"며 "특히 잦은 사고가 대형 사고의 전조 증상일 수 있기 때문에 특단의 안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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