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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재테크]'K-OTC' 출범 5년만에 하루평균 거래대금 2100% 성장
기사작성: 2020-02-17 13:00:00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한국장외주식시장(K-OTC)이 출범 5년여 만에 장외시장 플랫폼의 주축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일평균 거래대금은 44억8000만원, 전체 거래대금은 896억원으로 집계됐다.
2014년 8월 시장 개설 당시 일평균 거래대금 2억9597만원, 전체 거래대금 59억1955만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각각 2100%, 1418% 성장했다.


지난해 12월에는 하루에 236억원의 자금이 거래되면서 일 거래대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당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74억3700만원, 전체 거래대금은 1487억4016만원으로 집계됐다.


제약회사 비보존이 만든 비(非)마약성 진통제 '오피란제린'의 임상 3상 결과에 대한 기대감과 실망감이 겹치면서 거래대금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이다.
당시 시장에서는 임상 결과를 앞두고 일일 거래대금이 235억원까지 치솟았고, 임상 결과 실패 발표 이후 매도 자금이 커지면서 12월27일 시장 개설 이후 일일 최대 거래대금(236억원)을 기록했다.


거래되는 기업 수도 눈에 띄게 늘었다.
시장 개설 당시 104곳의 기업이 거래됐지만 현재는 134개 기업이 시장에 들어와 있다.
지난해 총 16곳(등록 기업은 1개사ㆍ지정 기업은 15개사)의 기업이 시장에 새로 들어왔으며 3개 기업이 이전상장에 나섰다.


다만 전체 시가총액은 시장 개설 당시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삼성SDS, 미래에셋생명, 제주항공 등 몸집이 큰 기업들이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상장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지누스(9910억원), 웹케시(1711억원), 피피아이(717억원) 등이 정식 주식시장으로 이전상장해 K-OTC 시가총액 감소세가 컸다.
지난달 기준 전체 시가총액은 13조5825억원으로 시장 개설 당시 시가총액(30조917억원)보다 56% 줄었다.


거래 규모가 급성장한 것에 대해 금투협 관계자는 "소액주주에 대한 양도세 면제와 증권거래세 인하 등 세제 혜택과 비보존 등 비상장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 증대로 지난해 K-OTC 거래 규모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비상장 중소기업 주식의 경우 양도 차익의 10%, 그 외 기업은 20%의 세금을 내도록 하고 있다.
K-OTC에선 모든 양도소득세가 면제된다.
이렇다 보니 지난해 말 기준 대기업 계열사와 금융사를 제외한 기업 가운데 중소ㆍ벤처기업 종목이 8016억원어치 거래돼 전체 거래대금의 80.9%에 달했다.
중견기업은 1387억원(14%)어치 거래됐다.
증권거래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0.05%포인트 내린 0.25%가 적용되고 있어 이전보다 세금 압박이 덜한 상황이다.


지난해 비보존 등 제약ㆍ바이오기업의 임상 소식과 이전상장 이슈가 겹치면서 상장 전 비상장 바이오 주식을 상장 전에 확보하려는 투자자들의 유입도 두드러졌다.
지난해 말 기준 거래대금 상위 10객 종목 가운데 비보존, 메디포럼, 와이디생명과학, 아리바이오, 삼성메디슨 등 5곳이 제약ㆍ바이오 관련 기업이었다.
K-OTC 전체 거래대금 중 76%가 바이오기업에 몰린 것이다.


금투협은 올해 K-OTC의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이미 비상장 주식 플랫폼인 코넥스시장과 증권거래세를 일치시키는 등의 내용이 담긴 제도 개선안을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상태다.


이환태 금투협 K-OTC 부장은 "지난해 비보존 이후 K-OTC의 인지도가 많이 올라갔기 때문에 예년보다 많은 기업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많은 비상장 기업이 들어와 안전하게 거래되는 환경을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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