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 이주성·이태성 세아그룹 부사장, 부진 털고 해외 투자 활발
기사작성: 2019-06-20 06:06:02
이주성 세아제강지주 부사장(가운데)가 지난 4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20회 철의날' 기념식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한림 기자
이주성 세아제강지주 부사장(가운데)가 지난 4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20회 철의날' 기념식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한림 기자

전분기 대비 실적 반등 나란히 성공…해외로 눈돌리는 '오너 3세'

[더팩트 | 이한림 기자] 이주성 세아제강지주 부사장과 이태성 세아홀딩스 부사장이 올해 과감한 행보를 이어가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세아제강지주와 세아홀딩스 모두 올해 1분기 실적을 나란히 전분기 대비 크게 개선했으며 새로운 해외 투자에도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이주성 부사장은 지난 4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20회 철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취재진과 만나 "지주사 전환 1년을 맞이해 발전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성 부사장은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그룹의 모체인 세아제강과 관련된 강관 사업 분야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 9월 세아제강의 물적 분할 후 사업법인인 세아제강과 존속기업인 지주사 세아제강지주의 경영을 맡아 이태성 부사장과의 '사촌 경영'에 꽃을 피웠다.

이태성 부사장은 고 이운형 세아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그룹 내 특수강 부문을 담당하는 세아베스틸, 세아특수강 등 17개 자회사를 이끌고 있다. 세아제강이 지난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것과 달리 세아홀딩스는 지난 2001년 지주사 체제를 갖춰 운영되고 있다. 세아그룹 내 2개의 지주사를 이주성 부사장과 이태성 부사장이 각각 경영하고 있다.

이주성 부사장과 이태성 부사장의 최근 행보는 주목도가 높다. 투톱 체재가 본격화된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국발 철강 쿼터제 등 국내외 철강 업황 악화에 따라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태성 부사장이 맡는 특수강 부문의 경우 경쟁사 현대제철의 특수강 공정 확대에 따라 주고객처인 현대기아차에 납품하는 비중이 크게 줄어들어 직격탄을 맞았다.

시장에서는 이들이 지난해부터 경영 전면에 나서자 회사의 실적이 부진한 게 아니냐며 경영 능력을 시험하기 시작했다. 이주성 부사장과 이태성 부사장이 지난 10여 년간 세아그룹 내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아왔으나 부사장 자리에 오른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먼저 세아제강지주의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243억 원에 그쳤다. 당해년도 4분기에는 영업이익이 36억 원까지 급감했다. 해외법인인 일본, 아랍에미리트, 이탈리아 등 일부 세아제강 해외법인의 판매고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세아홀딩스는 상황이 더욱 좋지 못했다. 세아홀딩스의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318억 원이었으나 4분기 영업손실 219억 원으로 분기 적자 전환이라는 부진을 겪었다. 자회사 세아베스틸(317억 원 손실)과 세아특수강(12억 원)의 영업이익 급락이 원인이다.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세아그룹 본사 전경. 이주성 부사장의 세아제강지주와 이태성 부사장의 세아홀딩스가 지난해 부진을 씻고 올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더팩트 DB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세아그룹 본사 전경. 이주성 부사장의 세아제강지주와 이태성 부사장의 세아홀딩스가 지난해 부진을 씻고 올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더팩트 DB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이주성 부사장의 세아제강지주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20억 원을 기록하며 1분기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해 4분기 2459억 원에 그쳤던 매출도 올해 1분기 6713억 원으로 크게 올랐다. 세아제강이 연결대상 종속회사로 편입되며 매출액 증가에 영향을 줬으며 미국과 일본, 베트남 등 해외법인의 실적 개선이 한몫했다.

이태성 부사장의 세아홀딩스도 1분기 만에 부진을 씻었다. 세아홀딩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99억 원으로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세아베스틸(166억 원 흑자전환)과 세아특수강(32억 원) 등 자회사도 실적이 개선됐다.

실적 반등에 탄력을 받은 이주성 부사장과 이태성 부사장은 적극적인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주성 부사장은 지난해 말 세아제강의 해외법인 11개를 아우르는 중간지주사 세아인터내셔널을 설립하고 동아스틸을 계열사로 편입하며 경영 밀도를 높였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난달 준공식을 갖은 세아제강의 베트남 법인 파이프 공장 증설도 이주성 부사장의 작품이다. 이를 통해 베트남 파이프 1공장과 현지 합작 법인에서 생산하던 총 27만 톤의 파이프 생산량을 37만 톤까지 늘렸다. 베트남 공정 확대로 북미 시장 이외 글로벌 생산·판매 채널을 다각화해 향후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세아제강 관계자는 "철강 업황이 나아졌다고 볼 수는 없다. 다만 향후 내수 및 비 미주지역 판매 수익성 개선 및 확대 전략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며 "미국과 베트남 등 해외법인들도 신규 라인 조기 생산 안정화를 통해 매출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태성 부사장은 해외 업체와 업무협약을 통해 철강 제품의 질을 높이는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세아홀딩스 자회사 세아창원특수강은 이달 11일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이자 에쓰오일의 대주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아람코와 벤더 인증식을 체결했다. 이에 세아창원특수강은 공장에서 생산하는 스테인레스 계열 전 구경에 아람코의 벤더 인증을 받고 무계목 강관을 제조하게 됐다. .

세아창원특수강 관계자는 "아람코와 벤더 승인을 통해 아람코의 강관 수요에 적극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형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중동 및 글로벌 진출 확대에 교두보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kuns@tf.co.kr

[ 주소복사 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news_pol_eco&no=42200 ]

추천 0

다른 의견 0


상대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댓글은 삼가주세요. (이미지 넣을 땐 미리 보기를 해주세요.)
직접적인 욕설 및 인격모독성 발언을 할 경우 제재가 될 수 있습니다.
- 미리보기
이모티콘  익명요구    다른의견   
▽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