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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네이버→카카오→통신사' 참전…B2B 메신저 시장 경쟁 '후끈'
기사작성: 2020-09-17 00:12:0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기업의 재택근무 비율가 늘어나면서 업무용 메신저 시장에 진출하는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카카오도 지난 16일 업무용 플랫폼 '카카오워크'를 선보였다. /카카오 간담회 갈무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기업의 재택근무 비율가 늘어나면서 업무용 메신저 시장에 진출하는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카카오도 지난 16일 업무용 플랫폼 '카카오워크'를 선보였다. /카카오 간담회 갈무리

코로나19 이후 업무용 메신저 도입 사례 늘어…수요 늘자 서비스 경쟁 심화

[더팩트│최수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현실로 다가온 언택트 시대에 발맞춰 다양한 IT 기업들이 기업용 메신저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재택근무, 원격근무 등이 보편적 업무방식으로 자리 잡자 이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려하는 움직임으로 판단된다.

◆ '카카오도, 통신사도'…치열해진 B2B 메신저 시장

카카오는 16일 기업용 플랫폼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자회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통해 기업용 메신저 서비스 '카카오워크'를 선보였다. 지난해 12월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설립한 이후 약 9개월 만의 성과다.

카카오는 그간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메신저 시장에만 집중해왔다. 실제 카카오톡은 3500만 명 이상의 MAU(월간 실사용자)를 달성하며 국내 메신저 시장 점유율 90% 이상을 확보했지만, 기업용 메신저 시장에선 별도의 서비스를 출시하지 않았다.

카카오워크는 카카오에서 만든 첫 업무용 플랫폼이다. 카카오의 메신저 서비스 노하우와 AI, 검색 기술력을 결합해 언택트 시대에 최적화한 업무 환경을 제공한다. 전자결재 및 근태관리 기능을 포함, 그룹 채팅방에서 다양한 업무용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는 "그동안 사생활과 일의 영역이 분리되지 않아 어려움이 많았다"며 "회사에서 권장하는 메신저와 실제 업무에서 사용하는 메신저도 달라 혼란스럽기도 했다. 그러나 '카카오워크'를 통해 이제 우리는 일과 일상이 나누어지는 삶을 살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통신사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우선, 통신3사는 지난 15일 기업용 문자 메시지 서비스 '채팅플러스'를 선보였다.

이번에 출시한 기업 메시징 상품은 △발신자가 선택할 수 있는 11개 메시지 형태를 제공 △URL삽입이 가능한 버튼을 통해 단순한 UI를 제공 △전화번호 저장 없이 메시지 발송 기업의 로고 정보 확인 등을 새롭게 도입해 문자의 신뢰도와 전달 효과를 고루 높일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개별적으로는 KT가 연내 기업용 통합 비대면 업무 솔루션 '디지털웍스'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KT는 "수요기업의 규모와 이용실태 등 사업장 환경에 맞도록 빠르게 맞춤형 패키지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코로나 시대의 디지털 혁신으로 기업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고객 마음을 담은 다양한 기업용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이미 2016년에 자회사 웍스모바일을 통해 기업용 메신저 '라인웍스'를 출시했으며, 코로나19 이후 신규 고객이 급증하고 있다. /네이버 제공
네이버는 이미 2016년에 자회사 웍스모바일을 통해 기업용 메신저 '라인웍스'를 출시했으며, 코로나19 이후 신규 고객이 급증하고 있다. /네이버 제공

◆ 이미 자리 잡은 네이버…새로운 강자 탄생할까

기업용 메신저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배경과 관련해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원격 업무 등이 보편화하면서 급증하는 수요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국내 기업의 75%가 재택근무와 같은 유연근무제를 활용하고 있다. 또한 유연근로제 실시 기업의 51.1%가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된 후에도 이러한 근무 형태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기업들이 B2B 사업에서의 수익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나서는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올해 서비스를 출시하는 기업들이 이미 시장에 뛰어들어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는 기업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중 하나가 네이버다.

네이버는 이미 2016년에 자회사 웍스모바일을 통해 기업용 메신저 '라인웍스'를 출시했다. 라인웍스는 기업용 메신저, 메일, 캘린더, 설문, 주소록, 드라이브, 게시판 등 기업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이다.

네이버는 다년간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플랫폼을 지속 개선, 보완해왔다. 특히,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인 지난 4월에는 비대면 업무를 적극 지원하기 위해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하는 등 적극적으로 기업용 메신저 플랫폼을 관리했다.

그 결과, 국내에서는 올 초 사용량 대비 △다자간 영상 통화 28배 △음성 통화 25배 △PC 화면 공유 15배 등 급증한 사용량이 집계됐다. 신규 가입 고객사는 전년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으며, 유료 제품 가입 문의도 전년 대비 4배가량 증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은 비대면 업무를 시도하는 기업도 없었고, 하더라도 일시적이라 기업용 메신저의 실효성에 의문이 있었다"며 "또 기밀문서 등이 오갈 수 있어 보안도 중요했고, 그 외에도 다양한 문제들이 있어 별도의 기업용 메신저를 꺼린 곳도 많았다. 그러나 코로나 이후 상황이 바뀌면서 기업들도 점차 기업용 메신저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IT 기업들이 늘어나는 수요를 잡기 위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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