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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사들도 잘 모르는 축소 예정 담보들 5
분류: 정보
이름: 지식소매상


등록일: 2019-08-08 12:37
조회수: 491 / 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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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 메리츠화재는 2040세대의 고객확보 차원에서 청춘보험 1401이라는 상품을 출시합니다. 여타 건강보험과 별 다른 차이가 없어 보이는 상품이었지만 이 상품엔 한가지 생소한 특약이 있었습니다. 바로 '구직급여금보장' 이라는 담보였는데요, 쉽게 설명드려 실업급여를 받게 되면 30일 단위로 50만원의 보험금을 3차례에 걸쳐 지급하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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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기의 구직급여지원금 특약. 31일째부터 가입금액 100%를 지급한다는 부분이 인상적입니다]

 

 

이 특약엔 면책기간, 감액기간같은 단서가 없었고, 비용담보 특성상 심사단계에서 퇴짜 받을 가능성도 거의 없었습니다. 청춘보험1401은 건강보험으로서는 알파플러스나 M-BASKET등에 밀려 냉대받은 상품이었지만 눈치빠른 (실업급여신청을 앞둔) 퇴사자들은 이 구직급여지원 특약을 통해 엄청난 이득을 거둘 수 있음을 알아차리고 있었습니다. 이론적으론 3달치 보험료인 3~4만원만 지불하고 (최소보험료는 1만원이었습니다) 150만원의 보험금을 수령했던게 가능했던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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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뒤 개정된 청춘보험 1404에 추가된 내용. 감액기간과 면책기간이 생겼지만 손해율은 이미 돌이킬 수 없었고

그해 7월 또 한번의 상품개정을 거쳐 구직급여지원금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됩니다]

 

 

수익성의 논리는 보험사의 상품 운용을 관통하는 거대한 축입니다. 언론매체를 통해 홍보되는 내용들을 보면 보험사가 과연 수익을 거두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고객들에게 희생하고 헌신하기 위해 상품을 판매하는지 모를 노릇입니다만 보험금 청구가 가장 빈번한 단독실비 상품은 어떤 보험사에서도 적극적인 홍보를 꺼리고 있다는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로 보험사들은 손해율이 악화되는 담보들에 대해선 주기적인 상품 개정을 통해 철저하게 손해율을 제어합니다.

 

이번 글을 통해선 서두에서 말씀드렸던 [구직급여지원금 특약] 처럼

보험사가 판매를 점진적으로 꺼리고 있거나, 손해율이 급격히 높아지는 추세이거나, 잘 알려지지 않은 특약들을 설명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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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경증 치매진단비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300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었던 담보가 지금은 단 몇군데의 보험사를 통해서만 1000만원까지 가입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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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진단비의 지급요건인 CDR 점수는 몇가지 일상생활을 독립적으로 해낼 수 있는지에 따라 책정됩니다]

  

 

그간 판매되던 치매보험의 약관엔 치매전문의의 검사와 소견만으론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고, MRI나 CT검사 결과지를 통해 뇌의 병변이 확인될 때만 보험금을 지급한다는 조항이 있었습니다 (몇몇 생보사는 예외) 그런데 CDR점수 1점은 아주 경미한 단계이기 때문에 실제로 치매를 앓더라도 뇌의 이상증세를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이런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금감원에선 19년 7월자로 MRI나 CT검사 결과 아무런 이상이 없더라도 'CDR검사 결과가 안좋다면' 보험금을 지급하라는 개선안을 발표하게 되는데요 (기존 보험에도 소급적용됩니다)

 

이 개선안의 문제점은 '사실은 건강하지만 임상검사때 혼신의 연기를 한' 경성사기범들에 대해서도 보험금이 지급될 여지가 있다는 것입니다. 보험사기를 적발해낼 수단이 사실상 없기 때문에 보험사 입장에선 치매보험의 요율을 재산정하거나, 보험가입금액의 상한선을 낮출수 밖에 없는 입장인데요, 최근의 추세를 보자면 전자보다는 후자쪽으로 대응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2. 간질환 진단비
 
건강보험을 가입하면서 수술비나 진단비중 어느 쪽에 비중을 두어야 하는지 문의를 접하면, 대부분 확진만으로 보험금이 지급되는 '진단비' 의 비중을 높이라고 말씀드리곤 합니다. 수술비는 치료 경위에 따라 보험금이 안나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종합보험에서 종종 발견되는 [만성 당뇨합병증 진단비] [말기 신부전증 진단비] [말기 폐질환 진단비] [말기간경화 진단비] 등은
어째서 천대받는걸까요? 같은 진단비 임에도 불구하고 이들 특약들을 설계하기 꺼려하는 이유 지급사유가 너무 까다롭기 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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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 간경화 진단비는 병의 확진뿐만 아니라 엄청난 후유증이 수반되는 경우에만 보험금이 지급됩니다]

 

 

음주를 자주 하시는 분들은 간이 상할까봐 걱정하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현재 딱 한군데 보험사에서만  '복수가 차지 않고 간기능만 일정수치 이상 저하돼도' 보험금이 지급되는 간경변 담보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미지 파일에서 살펴볼 수 있듯 기존에 간과 관련된 특약들은 (CI보험포함)  잦은 음주로 인한 간질환에 대해선 보장하지 않았고, 설령 간경화가 생기더라도 복수(腹水) 증상이 있어야만 보상했니다. 반면, 최근에 판매되는 간질환 진단비는 복수가 쉽게 조절되고 빌리루빈, 알루민, 프로트롬빈 시간연장 수치등의 기능저하만 확인되면 보험금이 지급됩니다. 최초 출시때는 1000만원까지 설정할 수 있었으나 두번의 상품개정을 거쳐 현재는 500만원 상한으로 판매하고 있는데요, 손해율이 경계할 수준으로 올라온다면 이 특약도 사라질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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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판매되는 간질환 특약의 약관. 항목 점수를 합산하여 7점만 되면 보험금 지급 대상입니다]

 

 

3. 유사암 진단비

 

상품마다 범위가 조금씩 다릅니다만 유사암 진단비는 보통 갑상선암, 경계성종양, 제자리암, 기타피부암등을 의미합니다. 유사암은 일반암에 비해 발병율이 높아 몇년전까지만 하더라도 일반암 진단비의 10~20% 한도로만 가입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몇달간 보험사들의 과열경쟁이 이어지면서 지금은 2000~5000만원 수준까지 가입금액 한도가 상향되었습니다.

 

보험사 입장에서 유사암 진단비는 결정적인 국면에 손해율을 사수할 수 있는 장치이기도 합니다. 고객이 암으로 보험금 청구를 하더라도 조직검사결과에 따라 수천만원이 아니라 몇백만원만 보상할 수 있는 단서가 '유사암 진단비' 의 존재이며 실제로 유사암으로 분류되는 암들은 완치까지 비교적 가벼운 비용이 들어가는 편이라 윤리적으로 지탄을 받을 부분이 적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까닭에 유사암 진단비의 가입금액 한도를 극도로 낮추는 관행에 대해서도 금감원에선 아무런 제재를 가하지 않았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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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보험사들이 유사암 특약 한도를 상향하여 고객을 유입하는 전략을 지속적으로 쓰다보니, 손해율 방지목적이었던 유사암 특약이 어느 틈엔가 보험사의 수익성 제고에 악재로 작용하게 됩니다. 조직검사 결과와 상관없이 수천만원의 보험금을 확정적으로 지급하게 되버리게 된건데요... 삼성화재를 비롯한 주요 메이저 보험사들도 이를 인지하였는지 이번 8월부터 업계 전체적인 누적한도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신용정보 평가원에서 개인이 가입한 유사암 진단비를 타보험사들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았는데, 이 시스템이 안착하게 될 때쯤엔 과거와 비슷하게 암진단비의 20% (또는 1000만원 수준) 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언론보도를 통해선 9~10월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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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상품은 판매과정에서 소비자와 판매자간의 정보불균형이 특히나 심한 편입니다. 
가입을 마무리 짓고 난 뒤에도 내가 잘 가입한건지, 혹시 넣어야 되는 데 못 넣은 담보가 있는건 아닌지 아쉬움이 남을 때가 종종 있는데요
정보글들을 통해 회원님들의 찝찝함이 누그러들면 더이상 바랄게 없습니다 ^^

본 게시글은 작성자에 의해 2019-08-08 13:42:47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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