뽐뿌

등산포럼 입니다.

등산, 트래킹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입니다.
[ALFA] 알파 륑[Lyng] 등산화 구매 및 사용 후기 41
분류: 정보
이름: SYPAPA


등록일: 2017-03-21 11:42
조회수: 2786 / 추천수: 21


륑 옆모습.jpg (49.3 KB)
IMG_5653.JPG (743.3 KB)

More files(11)...


 

아래 밍밍뽀님이 올려주신 알파 글리터틴트 등산화를 보고, 알파 등산화에 대해 검색에 들어갔습니다.

글리터틴트는 외피가 가죽인데 외피가 고무로 된 쥬브와 륑이라는 이쁜 등산화가 보이더군요.

 

노르웨이가 우리나라랑 비슷하게 암벽도 많고 비도 많이와서 우리나라에 적합하다(어디서 많이보던..)

라는 말에 일단 끌리고, 모양도 예뻐서 알아봤습니다.

 

아래 사진은 륑 사진입니다.

륑 옆모습.jpg

 

특징은

1. 가볍다.

2. 비브람인데 접지력이 좋다. (여지껏 캠프라인만 신고 있는데, 과연 어느정도일지?)

3. 왁스 등 별도 관리 필요없이 물로 쓱 씻으면 끝 ( 오... 끌립니다. 전 등산화 관리 자신없습니다.)

4. 외피에 구멍숭숭에 고어텍스 서라운드까지 (땀쟁이인 저한테 너무 끌리는 조건)

5. 줄을 잡아 당기면 빨간색 고리가 줄을 딱 잡아줍니다. 그래서 발등부근에서 한번 당겨서 고정하고, 발목을 느슨하게 묶는게 쉽습니다.

 

낮지않은 가격과 발볼이 어떨지 몰라 종로 5가로 가서 시착해봤습니다.

 

사이즈 맞는게 쥬브밖에 없어 일단 쥬브를 먼저 신어봤는데, 묵직하게 발을 꽉 감싸는 나 중등산화야하고

존재감을 드러 내더군요.

륑은 한사이즈 작은걸 시험삼아 신어봤는데, "어?~~" 첫번째 느낌은 이질감입니다.

발목까지 딱 감싸는 느낌은 익숙한데, 가벼운데다 너무 통통튑니다.

운동화도 이런 통통튀는 쿠션을 별로 경험한적은 없는것 같습니다.

산에 이런걸 신고가도 되나? 할 정도의 느낌..

 

쥬브는 륑보다 목이 더 길고, 아웃솔과 미드솔이 훨씬 더 두껍습니다.

아웃솔의 형태도 완전히 다르더군요. 모양은 비슷해 보이지만, 완전히 다른 등산화입니다.

블로그 찾아보면 쥬브는 암벽 접지력은 꽝인데, 눈길과 흙길에서의 접지력은 좋다는 후기가 있더군요.


저는 당일 산행밖에 해본적이 없고, 보통 10~15KM의 산행이 전부라 잠시 고민끝에 륑으로 결정하고, 택배로 받기로 하고 돌아왔습니다.

발볼이 넓은 편이라 한사이즈 업해서 사려 했는데, 륑을 신고 지리산 다녀왔다는 점원이 깔창으로 

재어보더니 그냥 정사이즈가 더 좋다고 발볼 늘어난다고 강조해서 그냥 전에 신던 캠프라인과 같은 사이즈로 구매했습니다.

 

다음날 와이프 눈초리 받으면서 택배 수령 후, 스마트울 헤비 신고 다시 신었습니다.

"헉"입니다. 스마트울 헤비의 쿠션에 륑 쿠션까지 더해지니 이건 뭐 탄력좋은 매트리스 위에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캠프라인이 실내에서 신으면 쩍쩍 하는 소리가 나는데, 륑은 비닐 비비는 찌그덕 찌그덕 이런 느낌의

소리가 납니다. 접지력이 의심스럽습니다.

그래서 제대로 테스트 하고자, 양말을 2천원짜리로 바꿔신고, 동네 뒷산인 명품 소래마운틴으로 갔습니다.

 

들머리입니다. 걸어오는 동안 잘산게 맞는지, 발볼은 어떨지, 내구성은 어떨지, 그동안 신던 등산화와 너무 달라

고민만 계속 앞섭니다. 근데 이쁩니다. ㅎㅎ

IMG_5653.JPG

 

 

제대로 테스트 해보기 위해 흙길, 암벽, 급경사 골고루 있는 12KM 코스로 잡고 출발합니다.

일단 첫번째 오르막을 오른 뒤 모습입니다. 

IMG_5654.JPG

건조하고 먼지가 많아 신발색이 벌써 변하고 있네요. 가볍고 통통튀는 느낌이 자꾸 더 치고 올라가라고 재촉하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륑의 고무외피의 장점을 발견했습니다. 오르막에서 발목을 타이트하게 묶으면 발목이 안접혀 힘든데, 발목을 타이트하게 묶었는데도 불구하고 오르막에서도 잘 휘어져 발목지지와 오르는데 불편함이 훨씬 덜했습니다. 새신발 기분탓인지 아직도 약간 이질적인 쿠션감때문인지 평소보다 편하게 올랐습니다.

 

 

이제 흙과 자갈이 섞인 내리막 테스트입니다.

캠프라인 신고 다닐때, 꼭 1-2번씩은 미끌했던 곳이라 스틱으로 지지하며 조심조심 종종걸음으로 내려오는 곳입니다.

IMG_5656.JPG

흙길 접지력은 륑의 압승입니다. 새신발이라 그럴 수도 있습니다(캠프라인 4년차). 

일단 미끌림은 없었고 마지막에는 조금 과감하게 내려와 봤으나, 잘 잡아주더군요.

또 하나의 장점은 오르막에서부터 발목을 묶어 왔으니, 별도 셋팅 필요없이 발목 탄탄하게 해서 내려왔습니다. 

돌을 밟았으나 발목 꽉 잡혀서 발목이 접질리지 않아 편하더군요.

단점은 돌 밟았을 때, 발바닥에 그 느낌 그대로 전달됩니다. 실제 느낌은 돌이 '팅'하고 튕겨져 나가는 느낌까지 나더군요.

돌 많은 너덜길에서 신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워밍업구간 지나서 잠깐 쉬면서 찍어본 옆면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아웃솔이 매우 얇습니다. 미드솔은 손톱으로 누르면 쏙쏙 들어가는 정도로 운동화와 비슷한것 같습니다.

내구성이 걱정인데 초반이라 아직까지 판단하기는 어려울 것 같네요..

뒤의 ALFA의 마크인 A자가 크게 박혀 있는데, 이것만 보면 에이특공대 비에이가 좋아할것 같다는 생각이..

IMG_5658.JPG

 

 

이제 본격 테스트입니다.

평상시에 페이스 조절 잘못해서 힘들어하는 계속 오르막 구간으로, 흙길로 가다 바위가 섞여 나타나고 짧은 암릉 구간도 있는 곳입니다.

정비된 곳으로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길은 표지판 등도 없어 아는 사람만 다니는 곳이라 비교적 한적한 편입니다.

IMG_5659.JPG

 

 

1/3 가량 구간을 지그재그 오르다보면 슬슬 바위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폴폴 올라오는 먼지에 미세먼지에 날도 덥고, 등산화 테스트는 머리속에 남아있지않고, 힘들기만 하네요.

IMG_5661.JPG

 

 

첫번째 암릉 접지력 테스트 구간입니다.

캠프라인도 여기서 테스트 했었는데요. 비브람으로는 좀 미끌했던 구간이고, 캠프라인은 잘 버텼었는데, 

직선으로 올라가면 발목이 꺽여 안그래도 풀린 다리에 힘 무쟈게 주면서 부담을 주는 곳입니다.

IMG_5662.JPG

 

 

캠프라인처럼 잘 버텨줍니다. 그냥 좀 걸어다니며 과감하게 테스트해보려 했는데, 무서워서 못하겠네요. 

자리잡고 발만 종종거리며 테스트해봅니다. 경사가 있어 발이 앞으로 쏠리는 것도 전체적으로 잘 버텨주는군요.

발 오른쪽에 있는 물자국은 땀입니다. 사진찍으려고 고개 숙였더니 모자에서 땀이 뚝뚝 ..ㅎㅎ

(사진은 그냥 평지에 서 있는것 처럼 보이네요 ;;;)

IMG_5663.JPG

 

 

두번째 접지력 테스트 구간입니다.

오른쪽이 낭떠러지라 좀 무섭긴 한데, 경사에 비해 사선으로 올라가게 되는 구조이고 발 디딜곳이 많아 사실 접지력을 테스트하기엔 좀 그렇습니다.

뭐 그래도 캠프라인과 비슷한 접지 느낌입니다.

IMG_5664.JPG

사족 : 뒤에 찾아봤는데, 육봉에서 이미 륑 테스트 하신 분들 블로그가 있더군요. 그걸 보시는게 좋을 듯 ;; 전 육봉은 무서워서..

 

소래산 정상 2/3지점입니다.

앞에 보이는 작은 산을 넘어 온건데 내리막 테스트 했던 길이 보이네요.

개인적으로 명품 소래마운틴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입니다.

IMG_5667.JPG

 

 

힘든 오르막을 끝내면 바로 눈앞에 정상이 보입니다.

휴일이라 역시 사람이 많네요. 여기쯤이 항상 좀 그런게 스틱에 배낭에 뭐 그렇게 챙겨서 땀 뻘뻘 흘리며 이 지점 도착하면,

옆에 계단길로 올라온 가족, 산책온 강아지 등과 마주칩니다.

혼자 유난떤다고 뭘 그렇게 힘들어 하냐고 아무도 묻지는 않지만 혼자 약간 멋적어집니다. 오늘도 앞에 엄마와 초등학생이 운동화 신고 가고 있네요.

IMG_5668.JPG

 

 

정상 지나 급 내리막 한번 더 테스트 합니다.

여긴 줄잡고 내려가야 하는 곳인데, 무리없이 내려왔습니다. 암벽은 캠프라인 릿지엣지 정도의 접지력, 흙길에서 더 좋은 접지력 이게 륑 느낌입니다. 

IMG_5669.JPG

 

 

남은 길은 쭉 산허리 따라 9Km정도로 발바닥이 어떤지 테스트 하는 구간입니다.

캠프라인 신고도 발바닥 불나는 경험을 한적이 없어 륑도 그런 경험은 하지 못했습니다.

단, 쿠션과 가벼움등은 좋으나 발바닥에 전해지는 민감도는 륑이 훨씬 높습니다.

 

가뭄이라 물이 다 말라있어, 방수테스트를 하지는 못해 집에 돌아와서 샤워기로 5분정도 구석구석 뿌려 봤습니다.

물이 새지는 않지만, 물의 온도가 느껴지더군요.

내피(고어텍스 서라운드)로만 방수를 맡다보니 당연한 결과가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통기성은 평상시와 비슷하다(캠프라인도 매쉬소재) 정도의 느낌이었는데,

생각해보니 울양말이 아닌 그냥 등산양말을 신었더군요. 뭐 그정도면 훌륭한 것 같습니다.

 

사용후 느낀 장점은

1. 엄청난 쿠션감의 통통 튀는 느낌에

2. 가볍고

3. 관리가 편하고

4. 발목을 꽉 조여도 오르막에서 그렇게 불편하지 않고

5. 발목을 조여서 다니니 발목 접질리는 경우가 거의 없고

6. 암벽, 흙길에서의 접지력이 훌륭하며

7. 통기성이 좋은

8. 약간 유니크한 디자인

9. 발볼이 넓은 사람도 딱맞게 신을 수 있는 점

 

반면 의심스러운 부분은,

1. 발바닥 민감도가 좀 심해 장거리와 돌길에서 어떨지 의구심

2. 미드솔과 아웃솔이 얇고 외피가 고무라 내구성이 어떨지 하는 의구심

3. 비싼 가격 

 

어찌보면 혁신적인 등산화가 맞고, 어찌보면 비싼 운동화 산것 같은 느낌이기도 한데,

제 개인적으로는 가장 많은 산행스타일에 최적화된 등산화다 라는 느낌이고,

발볼 때문에 발에 맞지 않게 크게 안신어도 되니 감사하지만,

아웃솔만 조금 더 두껍게 했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도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주소복사 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climb&no=81488 ]

추천21

다른 의견 0

  -목록보기  


상대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댓글은 삼가주세요. (이미지 넣을 땐 미리 보기를 해주세요.)
직접적인 욕설 및 인격모독성 발언을 할 경우 제재가 될 수 있습니다.
- 미리보기
-목록보기  
△ 이전글▽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