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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pic] 최고의 하루, 대둔산 눈꽃산행(수락리주차장~낙조대~칠성봉전망대~금강구름다리~삼선계단~마천대~군지구름다리~대둔산승전탑~수락리주차장) 69
분류: 산행후기
이름: 푼짱


등록일: 2018-01-13 01:06
조회수: 2093 / 추천수: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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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천천히 찾아오는 일들이/나에게 난로처럼 손끝부터 녹여올 때/

나는 깊은 밤에 좋은 술을 옆에 두고/이제는 부르지 않는 노래를 마신다 (권나무, 나의 노래)

 

 

 

예고드린 것과 같이 대둔산에 다녀왔습니다. 2년만입니다. 특별히 횡잿수가 있거나 했던 것은 아닌데 이번에는 용케

좋은 날을 택해 그림 같은 풍경을 주머니마다 그득그득 주워담고 다녔습니다. 원래는 목요일 안내산악회 통해서 

월성봉~바랑산 거쳐 마천대에 올라 오대산까지 내처달리는 동서종주를 가려고 했었는데요. 아무래도 날씨가 요상해

포기하고 오늘로 미뤄뒀던 산행입니다. 결과적으론 횡재수가 터진 셈입니다.

 

코스는 2년 전 다녀온 코스와 똑같습니다. 수락리에서 시작해 낙조대 지나 칠성봉, 마천대 거쳐 원점회귀했습니다.

전날까지 내린 폭설 때문에 생소한 코스를 혼자 나서기 어려웠고요. 아는 코스라도 눈이 얼마나 쌓여있는지를 모르니

섣불리 욕심을 낼 수 없었죠. 그래도 완주를 들머리로 삼는 것보단 수락리로 오르는 게 눈이 잘 녹지 않는 북사면의 

설경을 푸짐하게 맛보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요. 반은 맞았고 반은 틀렸습니다. 

 

깊은 밤, 호화로운 반나절의 기억이 거품 꺼진 시큼한 맥주맛까지 되살려줍니다. 멋진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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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목)가 제일 추울줄 알았더니 웬걸, 오늘이 더 추울 줄이야. 서울에서 출발할 때 영하 15도에서 시작했던 온도가 천안쯤 가니

영하 20도로 비트코인 하락장처럼 쭉 떨어졌습니다. 이왕 나선 길 존버하기에도 뭣하고, 가즈아 외치기도 망설여지는 온도.

그래도 희망적인건 정오가 지나면서부터 조금씩 기온이 오른다고 했으니 한번 믿어보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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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새벽 4시 30분경 출발해 논산 수락리 주차장에 도착한 게 오전 8시. 적당히 준비하고 얼른 올라갈 채비를 합니다.

주차장에 차 세우고 시동 끄기 전에 온도를 확인하니 영하 19도입니다. 과연 여름 내내 자전거로 단련한 내 심장과 폐가 얼마나

버텨줄지 기대 반 걱정 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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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리 주차장에서 매표소 방면으로 조금만 거슬러 가면 사진과 같은 이정표가 보입니다. 수락리에서 출발하는 코스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제가 선택한 등로가 하나 있고, 아니면 차량이 진행하던 방향으로 걸어올라가 대둔산 승전탑을 거쳐 303계단 또는 군지구름다리를 거쳐 

마천대까지 올라갈 수가 있죠. 저는 오로지 눈을 보러 왔기 때문에 낙조대까지 북사면을 유지하는 이쪽 길을 택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예상치 못한 함정을 만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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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등자의 흔적이 있기는 한데 눈으로 살포시 덮여있는걸 보니 이건 오늘 생긴 발자국이 아닙니다. 아마 어제 하산의 흔적 같습니다.

한 번 가본 길이라 특별히 헤맬 것 같진 않지만, 그래도 표식을 삼을만한 흔적이 있으니 여간 다행한 일이 아닙니다. 눈이 정말 장난아니게

내리긴 했거든요. 발자국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발목까지 눈이 푹푹 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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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저수지와 월성봉 끝자락. 이 한적한 시골마을이 매년 가을과 겨울이 되면 북적이곤 합니다. 여름에도 선녀폭포를 낀 계곡에서

노는 이들이 왕왕 있죠. 2년 전만 왔을 땐 분명히 군립공원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오늘 다시 보니 도립공원으로 되어 있습니다.

내 기억이 잘못됐던지, 아니면 그사이 도립공원으로 승격했는지 둘 중 하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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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리에서 낙조대까지는 약 2.7km쯤 됩니다. 그리 멀지 않죠. 하지만 산이라는건 거리만 가지고 난이도를 따지기 어렵습니다.

짧다는건 그만큼의 땀과 밭은 숨을 조공으로 바쳐야 한다는 무언의 약속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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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근잘근 허벅지를 물어뜯는 된비알을 오르다 보면 이제 계단이 등장합니다. 오늘 아주 진저리나게 볼 풍경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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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박 체크. 134bpm을 찍고 있으니까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정도까지 올려놓으면 100~120대로 떨어져도 손이 쉽게 시리지 않습니다.

이미 혈액이 손끝까지 잘 전달이 된 상태니까요. 아크테릭스 메리노울 이너 글러브+몬테인 프리마로프트 미드 글러브만으로 충분했습니다.

산행 내내 등산화가 눈 속에 처박혀 있어서 발끝이 약간 시려웠을 뿐 손끝은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부지런히 움직인 것도 있지만 혼자다 보니

오래 휴식을 취할 일이 없어서 그렇다고 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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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쿠 눈이 정말 많이 오긴 했군요. 어림짐작하기에도 10cm는 넘게 쌓여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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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 중간쯤에 있는 전망대에서 잠깐 레이어링 좀 추스리며 한컷. 오늘 대기상태가 제법 좋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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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길을 걷고 또 걸어야 했습니다. 조릿대가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몽땅 깍두기 인사를 하고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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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마다 목화솜처럼 동글동글 매달린 상고대. 기온이 기온이니만큼 으슬으슬 춥지만 이 풍경들과 함께 걸으니 기분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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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해발 500미터도 못 올라온 것 같은데 벌써부터 상고대가 피고 난리가 아닙니다. 며칠사이 얼마나 추웠단 말인가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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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된비알 다 올라와서 본격적인 능선부에 접어드니 햇빛이 들면서 그래도 좀 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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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리 왼편에 자리한 북능선. 언제 한번 수락전원마을에서 시작하는 저 능선을 따라 낙조대까지 가봐야 할텐데요.

우락부락 한 것이 재미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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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깃 뒤돌아보니 새하얀 상고대가 한가득입니다. 말 그대로 겨울왕국. 게다가 해가 내려쬐도 춥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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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해를 등진 채 여전히 냉랭한 심기를 쉽게 풀지 못하는 수락리 북사면. 니가 왜 화가 났는지 햇님이라고 알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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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피뢰침 같은 마천대가 보입니다. 저는 마천대 철탑, 좀 흉물스럽던데요. 그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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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을 받아 방긍방긋 웃고 있는 상고대 군락. 너무 예쁘더라고요. 몸을 던져 저들 위로 뛰어들고 싶을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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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떠도 기온이 영하 십 몇도를 유지하다 보니 상고대가 녹을 기미가 안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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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위가 낙조대입니다. 저기까지 가야 그래도 잠깐 쉴 수 있습니다. 지금 이곳에선 쉴 곳이 마땅치 않고요.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여기서부터 바람이 어제의 흔적을 모조리 지워놨습니다. 이제부턴 감과 눈썰미에 의지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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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기 전에 다시 한 번 마천대를 봐주고요. 이제 바람이 지운 흔적을 주의깊게 살펴가며 이동하기로 합니다.

왜냐하면 이 능선이 가파른 절벽지대라 쌓인 눈만 보고 함부로 잘못 발 디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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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능선부를 벗어나니 다시 사람이 다닌 흔적이 보입니다. 이대로 계속 따라가면 낙조대와 만나게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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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꽤 불다보니 가지에 붙어있던 눈꽃들이 부스스 흩날리기 시작합니다. 이것도 장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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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사리 낙조대까지 왔습니다. 오늘 정말 시정이 좋군요. 이정도면 아주 깨끗한 편이라고 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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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땀이 나면서 비니가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어차피 땀은 계속 나니 이따 마천대 오르기 전에 바꿔주기로 하고요.

일단 오늘의 인증샷부터 한 장. 

상의는 브린제+아이스브레이커 메리노울 250g 크루+파타고니아 나노퍼프 베스트+파나고니아 나노에어 후디.

하의는 아이스브레이커 아펙스 250g 롱바텀+마무트 칼토 소프텍 팬츠. 그리고 스마트울 phd 발가락양말+phd 헤비웨이트.

 

기존에 발가락양말은 인진지를 사용했었는데요. 스마트울 phd 발가락양말 써보곤 이걸로 굳혔습니다. 최고의 이너삭스.

그런데 몇 년 전 세이브플라자에서 구입한 코오롱 스패츠, 이거 품질이 엉망이네요. 오늘 처음 써봤는데 벌써 뜯어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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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저기 보이는 마천대로 가야 합니다. 아, 그전에 용문골 삼거리에서 칠성봉 전망대로 내려가 칠성봉 알현하고 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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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한 자태가 매력적인 명품송. 백색의 간달프 같은 이미지로군요. 그런데 키는 호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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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천대로 바로 가실 분은 그대로 직진하면 되지만, 여기까지 와서 칠성봉을 건너뛴다는건 바보 같은 일입니다.

아예 이 길로 안 왔으면 모를까, 칠성봉은 꼭 한 번 보고 가시라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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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문골 삼거리에서 칠성봉 전망대까지 가는 길은 가파른 계단길입니다. 그나마 눈이 많이 쌓여서 덜 부담스럽네요.

하지만 자나깨나 도가니 걱정뿐인 저는 고민할 것 없이 바로 뒤로 돌아서 난간 잡고 슥슥.

하지만 이 모습을 그리미님이 봤다면 또 "와! 아줌마보법이다!!" 천둥처럼 큰 소리로 부르짖어 사람들이 다 쳐다보게 만들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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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도착해서 올려다본 칠성봉. 꼭 칠성대 전망대까지 올라가야 이 절경이 보입니다. 밑에선 잘 안 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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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성대 반대편에는 이런 명풍송도 한 자리 꿰차고 있습니다. 기가 막힌 명당자리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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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또 봐도 우람하고 위풍당당한 칠성봉. 가을 단풍도 좋다지만 역시 한겨울 설경이 최고가 아닐까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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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성봉 전망대에서 나와 다시 밑으로 200여 미터만 더 내려가면 칠성봉을 우측으로 에둘러서 케이블카까지 가는 길이 나옵니다.

정규 등산로니까 이정표도 아주 잘 되어 있죠.

케이블카 매표소 겸 대기실에는 작은 카페가 있는데요. 핫초코도 맛있고 한방차도 아주 향이 좋습니다. 따끈하게 한 잔 하고 가셔도

좋겠습니다. 하지만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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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본격적으로 대둔산 최고의 설경이 이어집니다. 삼선계단을 중심으로 좌우가 모두 순백의 병풍이 펼쳐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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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을 조금만 옆으로 돌려도 처음 보는 것처럼 풍경이 달라지는 마법이 대둔산에서 펼쳐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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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건 정말 어떻게 말로 표현할 방법이 없네요. 정말 넋이 나간 사람처럼 추운줄도 모르고 한참을 올려다 봤습니다.

구름의 방향만 바뀌어도 전혀 다른 풍경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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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둔산의 명물 삼선계단. 고소공포증 있는 분이면 조금 아찔할 겁니다. 꽤나 가파르고 자비심이 없습니다. 살고자 한다면

무조건 맨 꼭대기까지 올라가야 합니다. 일방통행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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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휴 오늘 알람 눌러끄고 대둔산 안 왔으면 평생 땅을 치고 후회할 뻔. 나중에 마천대까지 올라가서 막걸리 좌판 사장님한테 물어보니

본인도 1년 동안 이런 날은 3번 보면 많이 보는 거랍니다. 설경이 좋으면 하늘이 흐리고, 하늘이 맑으면 눈세가 약하고 아무튼 꼭 뭐 하나가

빠져있는 날이 대부분인데 오늘은 하늘, 눈, 기온 모든 게 기적처럼 완벽하게 맞아떨어졌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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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래 삼선계단 전에 건너온 금강구름다리가 보입니다. 이렇게 눈으로 뒤덮인 풍경 속에서 보니 아주 근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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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삼선계단을 올라갈 차례입니다. 아흐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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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겨우 밑에 안 쳐다보고 다 올라와보니 마천대가 한 뼘 더 가까워져 있네요. 더불어 바위틈마다 파고든 눈의 질감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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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는 말할 것도 없고 아래로도 온통 눈천지입니다. 이런 귀한 풍경을 살면서 또 마주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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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선계단을 다 올라왔으면 이제 마천대까지 올라가는 마지막 된비알이 기다립니다. 가파르긴 하지만 짧아서 금방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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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둥봉, 천등산 방면. 차를 수락리에 대놓은 것만 아니면 이 능선을 따라 계속 걷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었습니다. 

분명히 중간에 수락리 방면으로 빠지는 길이 있을테니 다음엔 코스를 꼼꼼하게 숙지하고 한 번 저 길을 걸어봐야겠습니다.

아마 월성봉까지 가서 수락리로 내려와야 될 것 같긴 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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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조대에서 쭉 걸어오면 만나는 왕관바위. 저기서 사진들 많이 찍으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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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 비로봉 포크레인 상고대 만큼은 아니어도 제법 멋지게 얼어붙은 마천대 철탑 상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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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조대부터 이어지는 왕관바위. 저 능선을 따라 걷다가 다시 수락리에 내려가도 좋을 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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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중턱에 자리한 낙조산장이 보입니다. 온통 흰눈으로 치장한 대둔산이 차마 발길을 떼질 못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래도 가야죠. 저녁식사 전엔 돌아오겠다고 약속했으니. 

하산길은 군지구름다리 지나서 승전탑 거쳐 다시 주차장으로 원점회귀하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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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천대에서 군지구름다리로 가는 길은 능선길과 계곡길이 번갈아 등장합니다. 능선길 탈 때 좌측으로 이런 풍경들이 끝까지 가슴을 뛰게 만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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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멋진 상고대를 또 보러 와야 할텐데. 아직 겨울이 끝나지 않았으니 한 번 더 기회가 있을거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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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지구름다리로 가는 길도 계단의 연속입니다. 저런 계단은 깊게 생각할 것이 냉큼 뒤로 돌아 아줌마보법으로 사뿐사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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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지구름다리. 금강구름다리만큼은 아니지만 꽤 길고 웅장한 맛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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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줌마보법 무지하게 등장하십니다. 그리미님이 봤으면 경을 칠 노릇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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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폭포까지 지나쳐왔으면 이제 다 왔습니다. 승전탑은 예전에 한번 올라가봤으니 오늘은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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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산길에도 여태 눈이 수북하게 쌓여 있습니다. 주말부터 기온이 올라간다고 하니 이제 녹기 시작할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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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리 주차장 도착 전, 마지막으로 월성봉 한 번 흘깃 올려다보고 갑니다. 다음엔 월성봉부터 길게 길게 한번 걸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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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대둔산 가시는 분들은 되도록 오전 일찍 가셔서 기온이 낮을 때 좋은 구경하고 오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토요일의 경우 오후에는 영상기온으로 올라간다고 예보가 되어 있네요. 그래도 800고지쯤 되는 중간급 산이니 얼마간은 버텨주겠지만

오늘만큼의 푸짐한 설경은 조금 기대하기 힘들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눈 없으면 뭐 케이블카 타는 재미로 퉁쳐야죠.

 

좋은 주말, 멋진 산행 이어가시길 바라겠습니다. 다음주 무등산에서 뵙죠!

 

 


 

 

본 게시글은 작성자에 의해 2018-01-13 08:56:07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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