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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큰맘 먹고 간 백패킹이었는데, 12
분류: 백패킹
이름: 내사랑규비니


등록일: 2019-10-06 23:21
조회수: 2027 / 추천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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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사이트 가입하고 첨 글 남깁니다.

 

올해 마눌님과의 줄다리기를 빙자한 눈치싸움끝에

큰 기회가 와서 금요일 무작정 퇴근박을 하였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곳은 경기 양평의 어딘가 입니다.

여기는 동네 어귀인데 양평의 올레길이라고 할 수 있는 물소리길이 지납니다.

2년전에 아는 분의 소개로 여기가 명당이라고 해서 찾아왔습니다.

화전민들이 계단논을 만들던 흔적이라고 합니다. 당연히 화전민들도 살아겠죠?

근처에 그분들이 드셨을 맑은 샘물도 흘러나오고, 인근에 무덤이 있어 지나가는 길에 

죄송하다고 인사도 드리고(혹시 귀신이 나올까봐.ㅠ.ㅠ) 

 

전나무 숲을 향했는데, 평지가 잘 안 보일 뿐더라 무덤을 지나니까 갑자기 소름이 끼쳐

다시 예전 거기서 텐트를 치기로 했습니다.

머리에 매는 후레쉬를 키고 가쓴데, 웬걸? 엄청난 벌레들이 주위를 돌아다니고 있더군요.

유령거미라고 불리는 넘들.

태풍과 폭우가 휩쓸고 다음 날이라서 그런지 되게 축축했습니다. 올해 주말 날씨가 여간 헬이 아니어서

무리해서 온건데, 너무 습해서 벌레들 천국이더군요.

순식간에 그 유령거미들이 텐트와 제 주변을 점령하면서 진짜 심각하게 철수를 고민했습니다.

근데 그건 일도 아닌게, 텐트에 들어가면 그만이니까.

 

근데 진짜 무서운 것은 새벽3시에 멧돼지가 제 바로 앞에서 진흙목욕을 하는 겁니다.

꿀꿀 소리가 돼지의 그것과 완전히 다르더군요.

깊은 산속에 돼지가 제 텐트에 호기심을 느낀다면, 게다가 노란색인데(빨간색으로 할걸)

전속력으로 치달아 오지 않을까 너무 걱정을 했습니다.

그렇게 뜬 눈으로 밤을 세우다, 제 신체는 그래도 잠을 청하더군요.

 

진짜 솔캠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혼자 산에 가는 것은 정말 위험한 일임을 절감했습니다.

라디오가 아니었다면 이 모든 공포를 이겨내지 못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이런 여유를 주는 양평은 정말 사랑스런 곳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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