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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문, 초보용] 올바른 백패킹 접근법에 대한 고찰 36
분류: 백패킹
이름: inspirain


등록일: 2019-10-01 13:26
조회수: 5246 / 추천수: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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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선배님들이 오캠 유저이기도 하고 캠핑에서 백패킹은 양대산맥이 아닌 소수의 시장이지만 

하나의 틈새를 차지하는 축으로써 미니멀이라는 시장을 파생하는 만큼 캠퍼들에게 친숙한 용어입니다. 

지난 기본 필수 장비에 이어 뭘 써볼까 하다가 대한민국에서 백패킹을 하기 위해서

어떤 마음가짐과 개념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이 좋을까... 고찰해 본 것을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백패킹 경력은 짧지만 밀도 있게 다녀본 경험을 초보분들의 눈높이에서 작성하였습니다.

또한 정확한 사전적 정의, 개념은 아니고 그냥 제가 알아보고 생각한것임을 사전에 알려 드립니다.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코멘트로 첨언 부탁 드립니다 ^^


 

1. 백패킹이란? 


어원 그대로 배낭 메고 가는 것이죠. 거리에 따라 운행 방식에 따라 계절에 따라 짐은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산악지형이 많고 장거리 트레일이 물리적으로 어려운 우리나라는 대체적으로 산행 혹은 휴양림 백패킹이 대세입니다. 외국은 고루 잘 되어 있습니다. 1964년 야생지역보호법을 제정한 미국만 보더라도 연방 정부의 관리감독을 통해 최소 6백만평 이상의 야생지역을 인간의 손길이 끼치지 않도록 관리하며 하이킹과 백패킹 혹은 여행을 통해 즐거운 고독감을 만끽하고 육체와 정신을 단련하며 자연과 공존하는 법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너무 부럽죠) 미국이고 북유럽이고 워낙 높고 크고 웅장해서 다양한 백패킹들을 연습해 볼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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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한국의 백패킹은 어떨까요? 본인도 백패킹을 하지만... 한국의 백패킹 문화는 상당히 변질된채로 성장해온듯 합니다. 그래서 처음 입문하시는 분들이라도 초반에 잘 배우셔서 올바른 백패킹 문화를 정착할 수 있어야 오랫동안 할 수 있는 취미로 양성화가 되지.. 이대로 가면 전국구 금지령이 내려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2. 한국의 백패킹이란?

 

확실히 장비강국입니다. 백패킹 자체를 즐기시는 분도 많지만 장비를 사고 만지고 피칭해보고 사진을 찍어 인스타에 자랑하는 용도도 무시 못합니다. 고가의 첨단 기능성 알파인 장비는 재력을 과시하는 보조 수단으로 전락하기도 합니다. 5분 걷는 휴양림, 야영장을 가도 경량 장비로 중무장하고, 바람 없는 여름에도 풀팩다운에 가이라인 피칭까지... 여기까지는 주변 사람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기도 하고 전자제품이든 아웃도어든 비싼 돈 주고 사면 만져보는 즐거움은 인지상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문제는 산새소리 바람소리를 음소거 시키는 블루투스 스피커, 웃고 떠드는 소음공해와 도떼기시장을 연상케하는 먹거리 주막 오픈입니다. 일반적으로 산행 백패킹을 갈 때 배낭이 무거운 이유는 동계 제품들이 부피가 크거나 바람에 견디기 위해 강하게 만들다보니 무게가 더 나가서 그러한 것인데.. 왠걸 취사용 디팩만 2개를 들고 가십니다. 정상 데크에 발디딜틈 없이 쉘터와 텐트들이 피칭되어 있는 사이를 다니면 삼겹살 전골 통닭 족발 때로는 된장찌개까지 서로 듣고 싶은 노래가 블루투스 스피커에서 스테레오로 울려 퍼지며 듣고 싶지 않은 옆집 누구네 이야기까지.. 

 

물론 훌륭하신 분들 정말 많습니다. 다만 그 분들은 유명한 박지를 주말에 가는 우를 범하지 않습니다. 피하고 피해서 자기만의 박지를 찾으시거나 평일에 연차 혹은 퇴박으로 조용히 다녀가십니다. 

 

3. 그래서 올바른 백패킹이란? 

 

사실 용도와 목적에 부합하는 장비만 갖고 살 수는 없습니다. 구매를 결정하는 요인 중 감성요인, 자기만족요인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주된 목적을 이해하시고 정해진 예산 범위 내에서 집중 분포도를 고루 잘 분산하시면 훨씬 즐거운 캠핑라이프가 될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완벽한 단 하나의 텐트, 단 하나의 매트, 단 하나의 배낭/등산화는 단연코 없기 때문에 계절, 운행방식에 따라 고루 가져가는 것이 장기적으로 좋은 취미로 가는 지름길인 것 같습니다. 시작부터 고가의 경량, 알파인으로 가시거나 20kg 박배낭 풀세트로 짊어지시고 1000m 넘는 산에 도전하지 마세요. 내가 산에 적합한지 확인해보세요. 산에 의자, 테이블 들고 올라가서 안 쓰고 내려온적 여러번 있습니다. 결국 먹고 자는게 가장 중요해요. 가벼운 텐트 아무거나 빌리셔서 우모 침낭이 없으면 옷이라도 두껍게 챙겨가시든 (옷은 무게가 별로 안나가기 때문에) 간단한 비화식 음식으로 8kg 이하 짐이라도 꾸리셔서 다녀와보세요그렇게 천천히 늘려가시는 것이 좋지.. 풀세트 맞춰놓고 한번 갔다와서 중고나라 좋은 일 하지 마십시오. ㅠㅠ 

 

산은 주인이 없습니다. 객으로 와서 객으로 나가며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고 있던 상태 그대로 나가는 것이 단연 첫번째라고 생각합니다. 나 조차도 있는 듯 없는 듯 있어야 하는데 최신가요에 약주 하시고 나오는 고성방가.. 고기를 먹으니 강해진 생리욕구에 배변 오물 음식물쓰레기 널부러진 물티슈 쪼가리까지...  LNT는 백패킹 취미를 더 오래 할 수 있게 하는 최소한의 행동양식의 기준이라고 생각합니다. 강력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한분이라도 더 산에서는 불을 지피지 않는 비화식으로 행동식, 간단한 요리 정도로 산을 충분히 즐기시고 자연과 공감하며 주변에 폐를 끼치지 않는 마인드를 가지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쓰레기 버리고 목소리 높이고 정상에서 고기를 굽는 것이 부끄럽다는 것을 더 많은 분들이 아시는 것이 좋다 생각합니다. (다만 동계든 아니든 물을 끓이는 정도는 조심스럽게 피해 안끼치고 흔적 남기지 않는 선에서 할 수 있다고 생각) 

 

지역 주민과 상생하는 연습을 해 보세요. 배낭을 메고 현지 식당에 가서 식사를 하시거나 장을 보시거나 길거리 쓰레기를 줍는 등 좋은 모습을 보이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지역 주민분들의 인정을 받을 수 있어야 해당 지역에서 백패킹을 오래 할 수 있는 것은 너무 기본 아닌가요? 그분들도 눈 귀 입이 있으셔서 듣고 본 것을 어딘가에 전파하시고 여론이 형성되면 백패킹 박지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일 밖에 되지 않습니다. 어린아이 나무라듯 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시골이라고 섬이라고 외지라고 인근 주민분들을 하대하거나 무시하는 듯한 몰상식한 행동으로 눈쌀 찌푸리는 일을 종종 보곤 합니다. 절대, 절대, 그러시면 안됩니다. 지역경제를 조금이라도 돕고 피해 끼치지 않고 조용히 다녀가는 행랑객 느낌을 줄 수 없다면 차라리 그 박지를 제가 걸어 잠그고 싶은 심정입니다. 

 

4. 마치며 

 

백패킹과 같은 좋은 취미 오래 즐기시고 같이 하시려면 남과 더불어 특히 자연과 교감하며 상생하는 마인드를 가지고 접근하시는 것이 스스로에게도 유익하시리라 장담합니다. 먹고 마시고 떠드는 것은 동네 술집에서도 가능하고 굳이 산에서 눈치보며 할 것 없으며, 깜깜한 밤에 LED 랜턴 켜고 바람 맞을 것이라면 한강이 더 예쁘기 때문입니다. 

 

즐거운 백패킹 라이프, 즐캠 안캠 하시구요! 또 생각나는 것이 있으면 공유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입문, 초보용] 백패킹 가이드' 시리즈의 '[입문, 초보용] 올바른 백패킹 접근법에 대한 고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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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게시글은 작성자에 의해 2019-10-01 15:36:20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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