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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라마조프家의 형제들,,,,,, 그리고 나는..... 1
분류: 일반
이름: 다뎀벼67


등록일: 2019-04-18 23:58
조회수: 200 / 추천수: 1





중학교 1학년 시절,

괜한 지적 허영심과 소년의 만용으로 까라마조프家의 형제들을 읽었었다.

지금도 발음이 잘 안되는 도스토에프스키,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토에프스키라는 이 위대한 인간의 글을 읽음으로,

세상에 태어나 글로서 성공하기란,

참으로 기적같은 일이란걸 어렴풋이 느꼈었다.

 

그 당시에 내가 이글을 이해했을까? 자명하다. 너무도,

13살의 아이가 淫蕩이란 말을 알리 없으며,

육체적 결합에 대한 환상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컸을 것이라는건,

지금이라도 너무나 당연한 생각일 것이다.

 

다행이 책읽기에 대한 끈기는 지금과 달리 질긴편이어서,

여러권의 그 책을 한번에 쭈욱 읽은 것으로 기억은 한다.

 

상상할수 없는 일, 자기 아버지를 죽인다?

상상할수 없는 일, 한 여자를 사이에 두고 아버지와 싸운다?

상상할수 없는 일, 1000여페이지에 이르는 글이 3일만에 이루어진 일?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자꾸만 헷갈려,

조그만 메모장에 그 이름들을 써가며 읽은 이 러시아 소설은,

세월이 어느정도 흐른 20살의 청년시절에도 나에게 한번의 독서기회를 주었다.

 

娼女가 뭔지도 알고, 쾌락도 어느정도 알 나이,

과연 누가 우리편인가에 대한 기준은 점점더 복잡해질 뿐이었다.

세명의(아니, 사생아까지 네명) 이 젊은이들이 얘기하는 인생관이란,

(이 모든 까라마조프들은 아버지를 포함해서,

5인의 표도르비치, 드미트리, 이반, 알렉세이, 스메르자코프)

지금도 나에게 시사하는 바가 무척이나 크다.

 

소년시절, 도스토에프스키에게 유난히 환상을 가졌던 나는,

소위 그의 5대 장편(백치, 악령, 미성년, 까라마조프家의 형제들, 죄와벌)에

집착하였었다. 무엇인지도 모르고 무조건 읽기만, 그저 읽기만, 마구잡이로,

그냥, 길게 길게 써내려가면 좋은줄 아는 판타지 글쟁이들처럼,,,

 

요즈음 생각하기엔 이들 작품의 어렴풋한 공통점- 치밀한 구성과

단시간의 시간적 구성, 그리고 비현실적인 현실적 구성 -

모르겠다. 내가 생각한것이 맞는지는. 그것을 이 소설에서도 찾으려 했는데,

 

도스토에프스키가 항상 등장시키는 단골은 神에 대한 무신론자의 등장인데,

여기서도 예외없이 냉철한 수재타입의 둘째아들 이반 표도르비치를 통해,

죄와 벌에서 장황히 늘어놓았던 神과의 입담을 간접화법화 시키는 듯 하다.

 

"神이 없다면 모든것이 허용된다"는

광오한 발언을 이반을 통해 표출하는 도스토에프스키.

이반의 입에서 나온 이 무신론 극치의 어구는,

사악한 행동주의자인 사생아 스메르자코프에겐 뚜렷한 명분으로 작용했을 터인데.

 

오늘도 우울함과 복잡함의 양면성을 주체할수 없는 이 다뎀벼에겐,

사뭇 거인에 대한 난장이의 조롱같이 들리지 않는건 왜일까.

이 말이 정확히 번역되었는지는 알수 없는 일이지만,

말을 뒤집어보면 무언가 섬뜻해진다.

"모든것이 허용되기 위해서는 神이 없어야 한다"

끔찍하지 않은가 말이다. 언어의 무서움이란.

 

저 중세의 교회에서였다면, 당연히 목이 뎅겅 잘렸을 것이고,

지금도 거리 한복판에서 이말을 몇번 지껄이면,,,, 상상하기도 간편하다.

솔직히 가장 퀘션마크가 많이 가는 인물 이반,

호감이라고 표기하기엔 아직 나의 심장이 그정도로 강하진 못하고,

 

괜한 냉냉함과 말없음을 수재의 전형으로 느낀것도,

내 어린시절 이반 표도르비치에 대한 은근한 동경이었는지도 모르겠다.

회상하건데, 소년에게는 무엇이든지 카리스마란 善이든 惡이든,

'멋'으로 보였을 터이니.

 

까라마조프家의 형제들,,

2년여에 걸쳐 쓰여진 작품안의 시간은 고작 3일.

실화를 바탕으로 토스토에프스키가 추리해서 만들어졌다는 이 역작은

오늘 문득 삶과 죽음에 대해,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용기와 비겁에 대해 고민하는 나에게,

무언가는 모르겠지만, 지시를 내리고 싶은 글로 생각나게 한다.

솔직히 겁난다. 그 글들을 다시 보기가, 이해를 하게 될까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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