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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심리학의 탄생, <당신이 옳다>
분류: 독서평
이름: 초록너구리


등록일: 2019-10-29 21:32
조회수: 259 / 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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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이 옳다 (정혜신 지음,해냄)

 

 정혜신은 이제 프로이트나 융,아들러를 말하지 않는다.

30년간 정신과 전문의로 1만 2천명의 '환자'와 대면했던 그는 진료실을 박차고 나갔다.

 

 사람들이 더이상 버틸 수 없어서 항복선언을 하고 찾아올 때 칼자루는 의사가 잡는다.

진료실에 공정한 룰은 없다.

의사가 주도하는 일방적 게임만 있을 뿐이다.

 

 의사에게 내맡긴 '일상의 외주화'.

이게 과연 가장 합리적인 치유의 해결책일까.

정혜신은 단호하게 '아니다'라고 말한다.

 

 국가폭력 피해자들을 위해 만든 재단 '진실의 힘'에서 집단 상담을 이끌었고,쌍용차 해고 노동자와 그 가족들을 위해

심리 치유 공간 '와락'을 만들었다.

세월호 참사 직후엔 안산으로 이주해 '자유공간 이웃'을 만들고 피해자들을 치유했다.

 

 이 과정에서 정신과 의사나 심리 상담사등 이른바 '자격증있는' 상당수 전문가들이 피해자와의 전투에서 패하고

떠나는 장면을 목도한다.

'강단 이론'의 한계를 보여 준 것이다.

 

 정혜신은 치유의 결정적 무기는 '공감'이라고 말한다.

상대가 그럴 때는 분명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말은 '너는 항상 옳다'라는 말의 본뜻이다.

누가 고통,상처,갈등을 이야기할 때 충고나 조언,평가나 판단을 하지 말고 진심으로 눈 포개고,듣고 또 듣고

묻고 또 물어주며 감정을 이입하는 것이 공감이다.

 

 그렇게 해주는 사람이 딱 한명만 있어도 사람은 산다라는 대목은 울림이 크다.

나는 이책을 읽고,누가 힘든 이야기를 꺼냈을 때 충고나 조언부터 하려고 했던 대화법이 잘못됐음을 깨달았다.

충고나 조언은 상대의 고통을 소거하고 상황만 인식했을 때 나오는 말이다.

노느니 장독 깬다고 어설프게 참견하는 것은 비수가 될 뿐이다.

 

 '네 마음은 어떤거니?'

 '네 고통은 어느 정도인거니?'

 '그랬었구나.얼마나 힘들었니'라고 묻고 공감해야 한다.

 

 자기 존재가 집중받고 주목받는 사람은 설명할 수 없는 안정감을 확보한다.

그 안정감 속에서 비로소 상대는 합리적인 사고가 가능해진다.

 

 우리가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실제에 어떻게 응용할 수 있겠는가.

다 부질없다.

심리학 교과서가 아닌 현장에서 걷어 올린 정혜신의 시선과 치유법이 귀한 이유다.

 

 

 

 

 

본 게시글은 작성자에 의해 2019-10-29 21:32:51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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