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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즈 야구에 대한 단상 3
분류: 키움
이름: 뽐뿡이이이이이


등록일: 2019-10-18 15:59
조회수: 305 / 추천수: 1





처음 야구와 접한건 초6 때였습니다.
같은반 친구중에 '빠시'라는 별명의 대구억양을 가진 친구가 
저를 처음 인천구장에 데려갔고, 
경기전 오징어 다리와 강기웅 선수의 싸인볼을 교환하여 저한테 선물 해주었죠. ㅎㅎ
초,중학교 때는 동네 뒷산 헬기장에 가서 친구들과 야구를 많이 했던 기억입니다.
때론 포수를 보다가 야구공에 눈을 맞아 멍이 들기도 했지만, 재미난 추억이었습니다.

 

또다시 야구장에 간건 1996년, 고등학교 2학년 때였습니다.
그때 박찬호 돌풍을 일으키던 때였고, 저또한 열풍에 합류해서 박찬호 등판일마다
수업시간에 이어폰을 끼고 몰래 중계를 들으며 실시간 기록지를 작성(?)하여 친구들과 돌려보곤 했죠.
그때 친한 친구들과 야자를 째고 인천구장을 갔더랬죠.
당시 해태와 경기였는데, 아글쎄!! 이종범 선수의 1회초 선두타자 초구홈런을 보았습니다. ㅋㅋ
홈런을 시작으로 무려 18:0으로 끌려가다가 8회말 박재홍 선수의 투런홈런으로 겨우 영패를 면했죠.
(찾아보니 96년도부터 태평양→현대유니콘스 였더군요)

 

98년에 드디어 인천팀 최초로 코시 우승, '03,'04년은 막강전력을 뽐내며 우승했는데...
전력의 핵심인 두 선수를 삼성에 FA로 뺏기고 전력이 기울었던것 같습니다.
아마 야구에 대한 저의 관심도 그때부터 줄었던 것 같구요..

 

그러다 2007년을 마지막으로 현대가 해체되고, 팀도 연고도 잃은 선수들은 겨우겨우
스폰서를 마련해 '우리 히어로즈'라는 이름으로 새출발 하게 됩니다. (참 초라한 창단이죠 ㅋㅋ)
인천연고는 쌍방울→SK로 옮기면서 지금의 SK가 차지하게 되었고, SK로 팬도 많이 이탈했죠.
 
이렇게 가난하게 시작해서 선수를 파네, 돈장사를 하네 소리를 들으며 (feat.빌리?장석)
하위권 성적으로 어렵게 어렵게 팀을 꾸리며 해마다 스폰서도 구해야 하는 힘든 시기를 지냈죠.

 

참고로 저는 지역도 소중하지만, 제 야구팬 시절을 함께 해왔던 선수들을 못 버리겠더군요.
이숭용, 정민태, 김수경, 장원삼, 전준호, 황재균, 강정호, 이택근, 오재영 등등...
선수들을 보니 타구단에서 주축으로 활약(과거/현재)한 선수들이 많네요. ㅎㅎ
선수들 타구단에 현금 트레이드 될때도 아쉬움 반, 축하 반 이런 마음이었습니다.
(부잣집에 팔려가서 행복해라~ 이런 마음? ㅋㅋ)

 

여튼 그런 힘든 세월을 거쳐 지금의 히어로즈까지 왔고, 
저 또한 처음에는 '주위에 히어로즈 팬 니가 처음이다'라는 얘기에서 시작해서
'요즘 히어로즈 잘하더라~ 팬이어서 좋겠다'라는 얘기를 들으니 기분 좋네요.

 

어려운 상황에서 여기까지 온것도 대단합니다.
코시는 보너스라는 마음으로 팬으로서 즐겨야겠습니다. ^^

 

본 게시글은 작성자에 의해 2019-10-18 16:00:37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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